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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교양/역사] 본격 한중일 세계사 2 - 태평천국 라이징

by 두목의진심 2018.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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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주는 장점은 작가의 주관을 담뿍 담아 창의력 넘치게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보고 독자의 '호'내지는 '혹'평은 각자의 몫으로 돌리면 된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2>가 그렇다.

삼국지도 빼곡히 활자로 채워진 것보다 만화로 읽는 삼국지가 내용은 서부렁섭적 하지만 그래도 내용은 대충 알 수 있듯이 이 책 역시 작가의 주관적 해석을 담아 포인트만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솔직히 중국 역사에서 춘추전국시대의 삼국지를 빼면 아는 게 없지 않은가.

전편을 읽지 않아서 전편에서 그려진 <:서세동점의 시작>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태평천국 라이징>을 읽다 보니 군데군데 전편과 이어지는 내용이 있어 약간 궁금하긴 하지만 각 편의 내용이 독립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어 읽는 데는 크게 상관은 없다.


그림(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체)과 색감은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지만 내용은 '글쎄'다. 군데군데 자주 등장하는 작가의 주관적 '드립'이 저연령대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엔 부모로서의 멘탈이 흔들릴 정도다. 뭐 초등학생 정도만 돼도 이런 유의 비속어는 쓰고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책'이 아닌가.

내용은 동아시아의 역사, 특히 중국이 서양 열강들의 밥이 되었던 시기의 혼란한 국제 정세에서 중국에서 일어난 사이비 교주의 '태평천국'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 시간에 배운 적이 있었는지조차 궁금할 정도로 모르고 있던 이야기라서 흥미로웠다. 한데 궁금한 점은 교주 홍수전은 청을 뒤엎고 진짜 천자가 될 생각이었을까 싶었다. 내용에는 혁명이라든지 국가전복에 대한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세를 불리고 성을 뺐고 땅을 넓힐 만큼 넓혔으면 한쪽 구석에서 독립을 노려봄직했을 텐데. 어쨌거나 흥미로운 인물이다.

암튼 이 책은 만화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과장을 풍부하게 담아 역사 속 논픽션을 픽션처럼 느껴질 정도다.

'서부렁섭적'은 힘들이지 아니하고 가볍게 선뜻 건너뛰거나 올라서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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