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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16

[문학/청소년] 단 한 번의 기회 - 반올림 36 는 이명랑 작가의 5개의 단편을 묶어 펴낸 단편집이다. 때마침 시험 때라고 나름 열심히 공부에 열을 올리는 딸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에 읽기는 했지만 너무 암울하고 비극적인 내용에 복잡한 마음이 들어 딸에게 권하지 못 했다.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고는 있지만 너무 극단적이고 비관적인 내용이 오히려 공감을 방해한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는 있는 현실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극단적 심리 불안과 두려움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때론 비극적인 현실이라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이 위로가 될 수 있다. 무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아이들을 그린 "단 한 번의 기회", 뇌가 심장을 갉아먹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목적도 없이 내달리.. 2016. 6. 28.
[문학/소설] 100만 가지 소원 은 영국 작가 브랜던 로브쇼가 펴낸 동화다. 동화답게 기발한 상상력이 동원됐다. 그것도 "소원"을 들어 주는 이야기로. 누구나 한 번쯤 극한 상황에서 예를 들면 꽉 막힌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응가가 마려워 하느님을 찾는 거 말이다. 그런 거 말고도 "하느님 제발 ~하게 해주세요." 나는 종종 저런 주문 같은 소원을 자주 비는 편이지만 그럴 때마다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 샘은 이제 우리나라 학력으로 치자면 초등학교를 막 벗어난 중학생이다. 새 학년 새 학교 새 교실 새 담임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일들을 겪어야 하는 등교 첫날. 우연히 떨어지는 별똥 별에 소원을 빈다. 한두개도 아닌 100만 개씩이나 말이다. 근데 그걸 또 다 들어 준다. 결국 샘은 200개도 못썼다. 나라면 과연.. 2016. 6. 16.
[문학/산문집] 단테처럼 여행하기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로 이어지는 띠지의 책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다. 죽음을 앞둔 시인의 삶을 위한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를 잘 모르지만 단지 그의 시한부 삶이라는 절박함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나 역시 오래전 병원 중환자실에서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면서 죽음을 생각해 본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이 저자의 절망과 절박함으로 떠나는 여행에 동행하고 싶었다. ​ 평소 시인에 대한 동경과 그들의 삶의 궤적들이 어느정도는 기이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남은 몇 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모든것을 다 털어내고 떠난다는게 어떤 심정이었을까. 제목을 보며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잊지 못해 평생을 맴돌았 듯 그도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와 함께.. 2015. 8. 22.
[문학/인문/위인] 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위인"이라 함은 범상치 않은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그런 위인들을 "찌질하다"는 표현을 쓰고 거기다 그런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자란 어른들이 "속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라는 책이다. 처음에 제목을 보는 순간 관점의 변화 같은 자기계발서 이겠거니 하고 호기심이 동했다. 그런데 표지에 "딴지일보"에 연재된 글을 모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딴지일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제목을 자극적으로 지은걸 보니 역시 딴지일보 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이야기도 자극적으로 풀어 해석하는 그런 식의 기사나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첫인상은 별로다. 작가의 소개도 역시 그런식으로 소개 돼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시절 단기압축성장 뺨치는 스케일로, 짧은 기간 동안 농축된 찌질 행각을 선보인다. 찌질의 .. 2015. 7. 8.
[문학/소설] 속다르고 겉다른 남자 이야기-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 책을 선물을 받고서 "어라? 과 와 책 디자인이 똑 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지도 않고 이겠지 했는데 아니다. 이라는 작가다. 그것도 블로그에서 연재하던 것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장편을 냈다 한다. 정말 기막힌 소설이다. 근데 스웨덴 작가라는 점과 무심히 툭툭 끊어지는 것같은 문장이 맘에 든다. 킥킥거리다 함께 분노하고 그의 슬픔에 공감하고 그의 은밀한 작업에 안타까워 하고 결국 눈물을 찔끔거리게 만드는 오베를 통해 남자가 어때야 하는지 나아가 점점 고립되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사브를 세계 제일의 차로 믿는 남자. 거주자 구역에서는 절대, 결코 차를 몰아서는 안되며 해야하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딱 정해져 있는 고리타분한 남자의 이야기. 읽기 시작하고 시도때도 없이, 별것 .. 2015. 5. 26.
[문학/자기계발] 나는 필요한 사람인가 :: 비정한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법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몇 해전부터 책을 열심히 읽어보리란 마음을 먹은 이후로 꽤나 재미있어 하고 있는터라 책 선물은 너무 행복합니다. 제목이 이고 소제목이 이랍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자극적이며 직설화법일 것같은 느낌을 줍니다. 라는 글귀에 눈길이 꽃힙니다. 이라는 의미가 살짝 감춰져있는 듯해서 읽기전부터 과연 내가 누구에게든 필요한가라는 궁금증이 샘솟기도 합니다. 헌데 제 답이 부정적이어서 씁쓸하네요. ​ 저자 한상복은 ​랍니다. 앞모습도 아니고 뒷모습이라니. 어쩌면 훤히 보이는 앞모습 보다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담겨있는 뒷모습이 인간적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기억이 잘나진 않지만 가슴 뭉클하게 읽었던 의 저자였네요. 이 책 역시 간결하면서 깊이가 느껴져 완전 좋았습니다. 17세기의.. 201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