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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16

[문학/소설/양귀자] 왠지 한번쯤은 만나고 싶어지는 원미동 사람들 중학교에 입학한 딸아이가 회사도서관에서 권장도서를 찾아달라고 합니다. 왠일인가 싶어 '중학생 권장도서'를 인터넷을 찾아보니 목록에 이 있네요. 다행이 회사 도서관에도 있어서 딸아이에게 주기전에 먼저 읽어봤습니다. 라는 작가는 이름을 아는 정도여서 읽어보고 싶기도 해서 먼저 읽기 시작한거지요. 이 작품은 1987년에 발행된 작가의 연작소설인데요. 벌써 이십년이나 된 소설이네요. 저는 2014년 2월에 4판 9쇄로 다시 내놓은 책을 읽었습니다. 왠지 에서 튀어나옴직한 인물 표지그림이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뭐 암튼 내용은 특히하게 인물을 중심으로 펼치는 구조가 아니라 부천 일대의 도시 그것도 이라는 동네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11편의 단편으로 엮어 연작소설의 형태로 내놓은 소설입니다... 2015. 3. 27.
[문학/소설/싸드] 작가의 상상력에 멈춘다면 흥미로운 소설이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김진명의 소설은 몰입도가 굉장하다고 느낍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그의 소설 역시 앉은 자리에서 끝을 봐버리게 만드는군요. 독자의 흥미를 최대한 이끌어 내서 빠져들게 만드는 점은 가히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연재하던 집필을 멈추고 집필했다고 해서 관심이 있던 책이었습니다. 헌데 읽고 나니 그 내용이 실로 엄청나군요. 솔직히 이게 소설일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 국내에 현재 진행중인 ​주한미군의 평택 집결과 고공 레이더 조준망인 X-Band를 장착한 싸드의 국내 유입을 검토중인 시점에서 작가의 시점을 적절히 녹여내 펼치고 있는 작가의 필력이 실로 엄청나다고 느껴집니다.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이고 어디까지가 진행중인 사실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더우기 중.. 2015. 3. 2.
[문학/청소년/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인생의 좌표에서 청소년이라는 정점을 일깨워 주는 책 제 청소년 시절에도 있었던 '십대들의 쪽지'가 발행 30년을 맞았다는군요. 처음 발행인이었던 '김형모'라는 분이 췌장암으로 고인이 되시고 그의 아내 분이 여전히 발행을 하고 계신답니다. '십대들의 쪽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렵고 힘겨운.. 방황하는 십대들의 사연을 모아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무료이다다 보니 재정적인 부분을 돕고자 46인의 명사들이 짧막한 원고를 써서 만들어진 수익금 전액을 '십대들의 쪽지' 발행에 기탁한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야 알게됬는데 왠지 더 좋은 느낌입니다. ​ 솔직히 제 청소년기는 집이 넉넉한 것은 아니었지만 암울하지도 않았고​, 공부도 잘하지 못하며, 하기도 싫어하는 학생이었지만 공부 못한다고 기죽지 않았습니다. 저는 누가 시킨것도 누구에게 배.. 2015. 2. 14.
[에세이/십년 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에게] 자신의 존재와 이유를 설득하고 있다는 느낌!? 제목부터가 의미 심장해서 읽게 된 입니다. 죽기로 결심했는데 왜 십년이나 준비해야지?라는 생각과 그 주체가 '아빠'라는 대상이라는 점이 두 아이의 아빠인 저로서는 상당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책 표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낡은 듯한 구두가 주는 여러가지 상념들. '외로움' '고달픔' '고독' 뭐 그런 것들이 떠올라 읽기도 전에 마음이 괜시리 울컥 했네요. ​ 는 신문기자 출신의 저자가 그동안 겪었던 'IMF'를 통해 양산된 정리해고 및 강제퇴직​과 맞물려 추락하는 '가장의 권위'와 반대로 높아지는 '가장의 자살' 혹은 '가족의 붕괴'의 문제를 담담히 딸아이에게 전하는 아빠의 편지글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되는 아빠의 심정을 이야기하나?라는 생각으로 이었는데 읽어가면서.. 2015.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