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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17

[인문/철학]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기술 모든 책장을 다 넘기고도 드는 생각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가? 다.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철학적 관념의 향유를 즐기기는 했지만 글을 읽은 것이지 스친 것이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알 수 없다. 부끄럽지만 철학은 철학으로 남긴다. 내겐 철학이 삶이 되기엔 어렵다. 그림 한 점으로 어떻게 이렇게 많은 관념이 펼쳐지는가. 그저 놀랍다. 에드워드 호퍼의 이라는 그림을 보면 반라의 여자가 풍만한 엉덩이를 보이고 그 앞으로 고개를 떨군 남자가 앉아 있다. 그의 발끝은 넓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깔려 있다. 저자에 따르면 빛은 남자의 우울을 조롱하는 것이라 한다. 관음적, 은밀한 타인의 삶을 들여 다 보는 기분. 그 자체로 이미 철학에 집중하기 어렵다. 저자는 이라는 그림을 통해 니체, 몽테뉴, 아리.. 2017. 2. 24.
[인문/교양] 상실의 시대, 동양과 서양이 편지를 쓰다 : 혁명의 딜레마, 고객이 된 시민, 지식인의 브랜드화 는 정치, 문화적 혁명기를 거친 중국과 프랑스의 두 지성 자오팅양과 레지 드브레 교수의 학술 세미나에서 받은 영감을 그대로 우편이라는 형식을 빌려 토론을 이어간 내용을 정리하여 묶었다. 사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헛헛함, "상실의 시대"라는 무거운 주제가 현대의 문화, 정치, 학술 등 인류의 새로운 혁명에 한계를 느끼게 만드는 자본 앞에 적당히 공감하게 된다. 두 개의 서문과 여섯 번 그러니까 열두 통의 편지를 묶은 토론 편지다. 형식을 보면 전에 읽었던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와 신경림 시인의 서신으로 주고받은 연작시를 묶어 펴낸 가 생각난다. 이 책은 첫 편지, 서신을 통한 토론의 시작은 자오팅양의 혁명에 대한 주제로 시작되고 있지만 읽다 보면 어느 정도의 주제에 대한 동류의식은 있지만 자오팅양이 주제.. 2016. 6. 15.
[인문/교양] 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샘터에서 출판하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열두 번째인 를 읽는다. 어찌보면 제목처럼 남들 다 안지키는 법을 나만 지킨다면 손해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정의'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비단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꽤나 묵직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런 묵직하고 어려운 '정의(正義, Justice'에 대한 정의(定義)를 청소년 대상으로 풀어낸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나 을 통해 개인의 이익 혹은 사회적 이익을 위해 개인이 가져야 하는 책임과 공공선에 대한 정의를 읽으며 충분히 공감하긴 했지만 그 책들보다 훨씬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 필독서로 강추한다. "자유와 정의는 있을 때는 잘 모릅니다. 나만 손해 보지 않고 나만 .. 2016. 6. 5.
[인문/육아] 아빠 노릇의 과학 :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한 과학적. 심리학적. 진화론적 이유 제목을 보고 "아빠 노릇"에 초점을 맞춘 육아서라는 생각이 있었다. 부제로 과학, 심리학, 진화론적인 이유라는 거창한 학술적 의미를 내포한다고 해서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왜? 당근 육아서니까 육아의 어려움을 아빠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그 어려운 소통을 하고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말 그대로 내 아이들이 유아를 거쳐 유년, 청소년이 되어 가는 동안 '아빠로서 육아에 과연 전력을 기울였나' 하는 자책하는 마음으로 배워보고자 하기도 했다. 그런데 첫 시작부터 대략 난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버지는 중요하다." 작가의 여는 글에서 자신의 "부성애"에 대한 논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여기에 인류학자, 유전학자, 심리학자 .. 2016. 5. 26.
[인문/심리] 느끼다 보면 미안해지는 책 -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유쾌한 심리학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저자 이정현 지음 출판사 걷는나무 | 2010-03-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왜 난 꿈이 없는 걸까?’, ‘왜 난 공부가 싫은 걸까?’, ... 글쓴이 평점 오랜만에 도서 리뷰네요. 바쁘기도 했지만 그 핑계로 마음에 여유가 좀 없었던듯 합니다. 중년?이 되어가다 보니 일에 치이다보면 체력이 금방 바닥이 나버리네요. 그나저나 이번 책은 요즘 질풍노도의 시기로 접어드는 열두살 딸아이의 심리를 열일곱 아이들의 심리를 빌어 배우고 다독여 주고픈 마음에 찾아 읽게된 책입니다. 바로 심리학 박사로 요즘은 EBS에서 '가족의 발견'에서 중2병을 주제로 강연중인 이정현박사가 쓴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유쾌한 심리학'이라는 책입니다. ​ 이 책은 솔.. 2014.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