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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23

[인문/낭독리뷰] 다시 피어나려 흔들리는 당신에게 - 해낼 수 없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의 철학 아마 그때부터였을거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은 후 그의 책을 찾아서 읽었다. 상담가보다는 작가스러운 필력에 금세 애독자가 됐다. 그리고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은 복지현장에 있는 나로서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글들이다.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사유가 철학"이라는 그의 깊은 통찰이 부럽고, 그의 말대로 의심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생각한다. 한편으론 인생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금 여기'에 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언제고 할 수 있을 테니 뒤로 좀 미루더라도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것도 밑지는 선택지는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살다 보니 매일 시작과 끝이 깊은 한숨.. 2021. 6. 22.
[자기계발]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개인적으로 말도 많은 데다 대부분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내뱉는 말이 많아 돌아서면서 늘 '다언삭궁'을 가슴에 새기는 터라 말에 대한 중요성은 백만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데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말'과 관련된 책이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나 역시 "병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며 상대에게 직언을 하는 양 섣불리 내뱉는 말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런 경우, "아무리 좋은 의도와 의미를 담았다 하더라도 감정이 상하게 된다"라고 지적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면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뜨끔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처럼 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견들에 대해 얼굴 붉히지 않고 갈등을 봉합할 여러 테크닉이 담겼다. "솔직한 .. 2021. 5. 23.
[에세이/낭독리뷰] 너는 참, 같은 말을 해도 - 친구로서 널 아끼니까 해주는, 말 잘하는 법 1:1 코칭 나는 “참, 말본새 하고는”이란 말을 꽤나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말’에 대한 글은 장르 불문 집중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제목을 보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몰라 딱히 기대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책을 읽은 독자라면 어쩌면 나와 감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저 계속 반성만 하게 된다. '말'은 정말 신경 써서 하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스티브 잡스도 잘 써먹었다던 3의 마법을 나 역시 잘 써먹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보통 글을 써보겠다고 글쓰기 책을 읽어 봐도 그때뿐인 게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흰 모니터만 바라보며 눈만 끔뻑일 때가 많다. 글감을 잘 찾으라는데 그게 쉽지 않다.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고 앉아 있는 그때의 기분은.. 2021. 3. 10.
[관계/낭독리뷰]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을 보고 하루에도 열세 번쯤은 괜찮은 척, 안 그런 척을 해야 하는 내 일상을 조금은 위로받으리라 생각했다. 한데 생각보다 단호하게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머리말에 좀 당황하고 있다. 뭐지? '척'하는 삶이 자신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는 말에 동의해 왔는데 저자는 반대의 의미를 전한다. 어차피 다 지나가는 일이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관계를 악화 시키는 것보다 '척'하는 가면을 쓰는 게 인간관계 내지는 자신 인생에 이롭다고 말이다. 그동안 자존감을 다독이던 심리서와는 다른 결을 가진 태도에 대한 조언은 읽는 동안 적지 않은 혼란스러움이 줄곧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차리리' 내지는 '어쩔 수 없다면'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생각하자면 사이다 같은 처방일.. 2021. 2. 26.
[자기계발/심리]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수많은 문제 앞에서 막막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복잡한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쓰게 됐다는 이 책은 편승 효과, 바넘 효과, 호손 효과, 요나 콤플렉스 같은 기묘한 심리 현상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심리학을 만나면 행복해진다는 제목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밀어 넣는 듯하다. 양장 리커버로 개정 출판한 이 책은 국내에서만 10만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로 인간 심리와 관련된 75개의 심리 법칙을 주목한다. 이를 통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상에서 쉽게 흔들리는 인간의 심리를 재미있게 풀어 준다. 끝까지 읽고 나면 은근 양 떼 효과가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그의 강연에서 인간과 컴퓨터가 모르는 것에 대한 대처 방법을 예로 들면서 "인간은 .. 2021. 2. 2.
[인류학/심리] 넥타이를 맨 인류학자 사실 난 읽기 전 인류가 가진 비언어적 표현이 소통에 관여하는 그 어떤 '의미'를 알려 줄 책이라 생각했었다. 내가 복지 현장에서 겪는 발달에 미숙을 보이는 다채로운 사람들과 나누는 기막힌 교감 내지는 소통에 대한 것들을 이해하는 연장선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이런 생각은 '들어가는 글'을 읽으면서 호기심이 무한 증폭되었다. 트럼프? 트럼프라니! 트럼프가 왜 여기서 나와?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은 수평적보다 대부분 수직적인 조직 체계에서 순응해야 하는 법을 자발적이든 타의적이든 몸에 밸 정도로 익숙해져야 살아남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가 말하는 ‘사이트-리딩(Sight-Reading)’, 다시 말하면 총명한 관찰은 생존 기술에 가깝다. "이탈리아에서 받는 강렬한 시선은 나에 ..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