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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139

[승리호] 비교불가, SF의 역사를 썼다 요즘 핫한 영화 승리호는 그동안 외산 SF 영화에서 한글이나 스치듯 지나가는 배경음 정도의 한국말에 묘한 흥분감을 느끼던 기분을 폭탄처럼 한방에 안겨주는 영화였다. 대놓고 여의도와 광화문 랜드마크로부터 시작하는데 얼마나 신선하던지.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 SF 물이 있었던가 싶다. 아마 당분간은 비교불가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웹툰을 즐겨보지 않아서 원작을 보지 못해 원작 안에 녹아든 세계관이 영화와 일맥상통하는지 알 순 없으나 여기저기 나도는 호평과 혹평을 보면 신파 어쩌고저쩌고 하던데 사실 외산 영화도 대부분 가족애를 넣는 신파다. 우주 혜성이 지구를 날려버린다고 덤벼드는데 지구를 구하러 납시는 브루스 형님 패거리인 아마게돈도 그렇고 대부분 지구를 구하러 납시는 영화에 가족애는 빠지지 않고 그걸 .. 2021. 2. 14.
[인문/사회]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사회구적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부정적 견해로부터 시작해 어떻게 "극복"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게 대부분이다. 방송 에서 지적한 두 사회적 현상은 이런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그 현상은 바로 "인구 절벽"과 "인구 고령화"다. 과연 이런 글로벌적 사회현상이 부정적이기만 할까?라는 의문이 방송을 보면서 들었었다. 임금 노동력을 제공할 청년층의 부재와 아울러 일자리는 줄고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되어 회색 천장(Gray Ceiling)이 사회 문제로 여겨지는 현실. 어렵다면 어려운 이런 사회적 문제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풀어 낸 는 시급하게 다가온 인구 고령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읽는 내내 연구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 들정도로 전문적이고 데이터화된 결과물에 집중하게 된다. 사회학적 혹은.. 2016. 5. 22.
[인문/자기계발] 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2015년에 발간된 을 읽었다. 글쓰기, 그중에 서평에 관련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평가로의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서로 충분하다. 그동안 글쓰기에 관련된 여럿의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그중 제일 깔끔한 정리를 해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블로그에 해오던 글쓰기가 서평이 아닌 독후 감상문이었다는 점도 확실히 구분을 지을 수 있었다. 책은 부제 "생각 정리의 기술"처럼 책을 읽거나 영화 그밖에 문화적 활동 후 쉽게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사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막연히 책을 읽고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짧든 길든지 간에 글로 남기고 그것을 타인과 나누는 소통의 즐거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책은 서평과 독후감, 서평과 비평의 차이를 확실하게 짚어주고 있으며 서평.. 2016. 5. 15.
[해어화: LOVE, LIES] 훔친 자들의 노래 일제 강점기 유명 기생 학교 대성 권번의 조선 정통 가곡 정가의 명인 소율(한효주)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 팔리다시피 권번에 들어온 연희(천우희)와 "하늘아래 둘도 없는 동무"가 된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타고난 재능으로 명인의 자질을 갖춘 소율과 그저 평범하게 간신히 몸 파는 기생이 아닌 예인으로 거듭난 연희의 이야기. 영화 는 두 개의 꼭짓점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정가"와 "가요(유행가)" 정확한 박자와 꾀꼬리 같은 음색의 장단을 맞추는 정가의 소율과 달리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조선의 목소리가 되어야 하는 연희의 내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 물론 중심에 이 둘의 갈등을 부추기는 남자 윤우(이연석)가 있다. 어쩜 이런 자극적이며 원초적인 치정사로 인해 더 심리적 갈등이 인간의 본질을 끄집어 내.. 2016. 5. 15.
[인문/자기계발] 대한민국 독서혁명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나로부터 비롯되는"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잡는다. 독서의 즐거움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이라는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함에 빨리 읽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졌다. 내용은 저자가 운영하는 독서토론 모임 회원들의 사례를 각색해서 옴니버스식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 가각의 사연들이 이어져 쉽게 그리고 빠르게 읽힌다. 특히 프롤로그에서 밝히는 독서토론포럼인 "나비"의 정체성은 독서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은 만큼 변화를 보이고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공동체 구성원이 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7쪽 자신의 꿈이었던 카페가 줄곧 적자를 내지만 포기할 수 없어 빚으로 이어나가며 친구에게 사기까지 당하는 나진국, .. 2016. 5. 13.
[문학/청소년]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 청소년 문학도서를 읽었다. 제목을 봤을 땐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줄 알았다. 두근두근 청춘 로맨스를 예상했다. 그런데 아니다. '우수고' 에 낚였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자잘 자잘 한 고민과 그 안에 피는 사랑? 뭐 그런 가벼운 청춘물을 예상했는데 책장을 다 덮은 지금은 좀 멍하다. 아니 좀 놀랍다는 게 맞을까. 어쩌면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너희는 왜 화내지 않는 거야? 어째서?" 오자서의 이 외침이 그렇게 내 가슴에 박혔다. 작가가 외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사회에 학교에 어른들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장애가 있는 몸으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체득한 아버지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위해 살아남는 법을 경멸의 시선으로 혹독하게 아들을 단련시킨다. 반면 전.. 2016.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