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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139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Captain America: Civil War] 영웅들의 딜레마, 오래전에 했어야 하는 고민 집에 어린이가 있는 관계로 늘 오월이면 어벤저스를 보아온 느낌이다. 작년에도 이맘때 어린이를 위해 을 봤는데 올해는 를 봤다. 어린이를 위해 선택한 영화였는데 반응은 시큰둥. "아빠, 왜 아이언 맨이 나쁜 걸로 나와요?" 초등학교 2학년짜리에게는 그리 보였나 보다. 정의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등지고 반대편에서 히어로들을 괴롭히고 혼자 왕따가 되는 모양새가. 아직은 신념이나 정의로움이 뭔지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난 그랬다. "다 나쁜 놈들이야. 지들끼리 싸우고 건물 다 부수고 비행기 작살내고 말이지" 라고 말이다. 우리가 히어로물에 간과하고 있던 사실을 이번 영화에서는 정면으로 직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는 맘에 든다. 마블이나 DC 코믹스, 트랜스포머 등의 정의를 위해 악당을 쳐부수는 히어로들은 물.. 2016. 5. 6.
[인문/청소년] 내 얼굴이 어때서 :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당당한 나를 찾아 비행청소년 시리즈 열한 번째인 를 읽었다. 청소년 도서인데 '비행청소년' 이라는 어감에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글자 위에 살짝 얹힌 종이비행기를 보고 담긴 뜻이 짐작됐다. 대한민국에서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며 병으로 치부되는 중 2인 딸이 있어 청소년 도서에 관심이 많다. 대부부분 먼저 읽교 좋은 내용은 딸과 함께 읽는 편이다. 이런 청소년 책들은 학교생활이나 친구와의 관계 등에 지친 심리 치유적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좀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선 프롤로그에 십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할당하는데 읽을 때만 해도 그저 다른 책들처럼 청소년의 자존감을 높이는 시리즈 정도일 꺼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장이 넘어가면 갈수록 훨씬 더 중요하고 더 심도 있는 철학적 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음에 놀랍다. 심각한 다이.. 2016. 5. 5.
[인문/물리학] 괴짜물리학 :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지적 교양을 위한 물리학 입문서 "엉뚱하다" 는 단어가 주는 유쾌함, 호기심 등이 느껴지는 책을 읽었다. 이라는 책인데 말 그대로 호기심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기초 인문인 과학도 나름 재미있고 흥미로워하는 편이라 내가 먼저 흥미롭게 읽고 딸아이에게 추천해줄까 하고 읽기 시작했다. 목차만 쓱 봐도 말 그대로 호기심에 흥미로워진다. 어벤저스를 동반한 슈퍼 히어로들에서부터 생활 속 별의별 과학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면서 뜨억 해버렸다. 물리학에 대해 아니 물리학까지는 아니더라도 과학적 지식이 습자지만큼 얕은 나로서는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무중력이 넘실대는 우주공간에서 힘의 세기나 질량을 통해 구해야 하는 갖가지 호기심은 말 그대로 호기심으로만 간직하는 게 나을뻔했다. 읽기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겠는데 매트릭스의 .. 2016. 5. 3.
[대배우 : THE GREAT ACTOR] 장성필은 오달수가 아니다. ​ ​ 지금은 "천만 배우"보다도 더 유명세를 떨치는 배우 중 한 명이 그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천만 요정"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이미 억 대 배우인 오달수다. 솔직히 영화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스크린 속 그를 한 번쯤은 다 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그가 천만 요정을 내려놓고 원톱으로 스크린에 나왔다. 얼굴에 수만 가지의 표정과 감정을 쏟아내는 그지만 사람이 아닌 개로 그것도 국산 개가 아닌 외국 개로 말이다. 사실 감독이 그를 존경해 온전히 그를 담아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속 장성필은 오달수가 아니다. 오달수에 초점이 맞춰져 그에게 헌정하는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장성필을 통해 박찬욱이나 설강식으로 대변되는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에 대한 오마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영.. 2016. 5. 1.
[인문/심리학]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어떻게 보면 참 무지막지한 제목의 책을 읽었다. 라는 제목에 관심을, 아니 직접적으로 가슴이 뜨끔한 이유는 내가 바로 늘 그런 질문을 가슴에 품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몇 해 전부터 지독하리만치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도를 체감하고 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에 대한 속내나 감정들 따위도 잘 짐작이 되지 않으면서도 괜히 친절한 척, 쿨한 척 나아가 재치 있고 시니컬한 척까지 불사하며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데에 대한 피로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소위 말하는 부랄 친구들과의 만남도 귀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쌓는다는 것은 사회생활을 적당히 잘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속내를 좀 더 깊은 곳에 묻어두.. 2016. 4. 30.
[런던 해즈 폴른 : London Has Fallen] 결코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 테러 2012년에 제작된 속편인 은 1시간 40분 동안 게임을 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시종일관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에 헬기를 향한 탄도미사일까지 날아다니는 이 영화는 정말 화끈한 액션을 선사한다. 하지만 테러라는 민감한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너무 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노출하고 있다. 테러를 벌이는 이들이나 그들을 막으려는 이들이나 모두 가해자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치고는 각국의 정상들을 겁도없이 희생시키며 오히려 불안감을 부축기는 게 아닌가 싶다.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각국의 테러가 어느 특정 종교적 집단의 무분별한 학살행위나 종교적 차원의 내전 등으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일상다반사적인 일쯤으로 여겨질 정도로 빈번해지고 있는 요즘 상황을 비추어 보면 에서 발생하는 세계를 대상으로 벌.. 2016.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