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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 신의 손] 짜릿함도 그 어떤 감동도 없이 그냥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승부 타짜를 보았습니다. 신세경의 뒤태를 보여주네요. 근데 뭐! 그게 뭐! 아무것도 없군요.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단행본의 깊이가 영화 타짜에서 조금이나마 발현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노력도 노력이거니와 캐스팅의 환상적 조합에서 싱크로율이 완벽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대 나온 정마담의 김혜수를 비롯 고니 조승우, 아귀 김윤석과 평경장의 백윤식, 고광렬의 유해진 등 정말 으리으리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었죠. 도박 영화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승부세계의 짜릿함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 헌데 이 영화, 왠지 전작의 후속작이라는 이야기가 듣기 싫었는지 타이틀을 "타짜2"가 아닌 "타짜:신의 손"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요즘 영화들이 타이틀에.. 2014. 12. 13.
[고구려 :: 미천왕편] 역사적 고증에 논란이 있지만 너무 재밌게 단숨에 읽어 버리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고구려 시대를 조명한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입니다. 회사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가 발견했는데 이 책은 작가가 이 연작을 구상하고 집필하기까지 17년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고구려 시대 중 가장 빛나는 시대인 미천왕,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첫 번째로 미천왕편이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 도망자 을불, 2권 다가오는 전쟁, 3권 낙랑 축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 째 왕을 다룬 고국원왕편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 4권은 사유와 무, 5권 백성의 왕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현재는 총 5권이 출판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선 미천왕편을 읽었습니다. ​ 이 책이 역사 소설이긴 하지만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2014. 12. 12.
[우리는 형제입니다] 밋밋하지만 충분히 따뜻한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은 이산가족 상봉기를 그린 '우리는 형제입니다'입니다. 헤어진 가족의 상봉기라는 주제가 다소 무거울 수 있는데 장진 감독이 특유의 코메디로 만들었네요. 솔직히 가난에 두 아이를 부양하기 힘들어 두 영제를 보육원에 맞기고 둘중 하나가 해외로 입양되고 헤어져 살다가 30년만에 재회하려다 다시 노모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어쩌면 특별할 것없이 뻔한 스토리에 코메디를 추가하려 치매에 걸린 노모를 잃어버리는 해프닝을 껴맞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장진 그라면 코믹한 요소를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런 억지스러운 연출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라면 억지스러운 상황도 자연스럽게 웃음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 영화는 시작부터 '종교'라는 부분으로 은근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러다 노모.. 2014. 12. 8.
[나의 독재자] 독창적인 내용에 비해 많이 답답했던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나의 독재자'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을 만들어 리허설을 진행한다는 독특한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내용은 유신체제 시절의 아픔을 겪은 가족의 이야기를 아버지의 연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녹여내고 있습니다. 무명 배우였던 성근(설경구)에게 뜻하지 않게 '리어 왕'의 역할이 주어지고 끊임없이 연습했던 대사임에도 정작 무대 위에 올라서자 하얗게 대사를 잊어 버리고 감독에게 비참하게 무시당하는 모습을 아들 태식(박해일)에게 보이고 맙니다. 고개를 떨군채 돌아서는 아들을 보게되죠. 이후 갖은 고문 속에 다시 '왕'의 의미로 대변되는 김일성의 역할을 준비시키는 정부인사 오계장(윤제문)을 통해 다시 무대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2014. 12. 4.
[하울의 움직이는 성 :: 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 아이들 보다 어른을 위한 동화 ⁠⁠어떤 영화가 개봉예정인가 하고 영화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2004년에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재개봉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았네요. 근데 '왜지?'라는 생각이 들어 내용을 봤는데 명작의 재개봉이 대세인듯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 역시 재개봉 예정이라는 얘기만 있네요. 혹시 3D나 4D로 재개봉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거 같고 그냥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미야자키 감독이 프랑스까지 날아가 녹음한 고감도의 사운드 효과를 장착했다네요. 얼마나 감동이 배가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워낙에 이 작품에 애정이 있는지라 개인적으로 DVD감독판을 갖고있어 이참에 아이들과 다시 재감상을 했습니다. ​ 재페니메이션이 워낙에 상상력이 풍부하기는 하지만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포진한 지브.. 2014. 12. 2.
[슬로우 비디오]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울림이 있는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초강력 동체시력을 가진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슬로우 비디오'입니다. 개인적으로 차태현표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터라 이 영화 역시 재미있게 봤네요. 그의 영화에는 비빔밥처럼 다양함이 있는거 같아요. 웃음, 감동, 눈물 그리고 가슴 먹먹해지는 메세지 까지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사람들과 약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하자'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실 CCTV를 통해 누군가 나를 낱낱이 보고 있다는 점은 소름이 돋기도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는 크게 불편한 점은 아니네요. ​ 이야기는 어린 시절 발병한 눈의 이상으로 집 안에서만 갇혀지내던 여장부(차태현)가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던 이유를 힘없는 나레이션에서 조금씩 이야기하고 .. 2014.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