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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홈 :: Home] 부부와 스티치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

by 두목의진심 201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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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게도 메르스 사태를 만든 국가는 책임을 국민에게만 떠안으라는 식의 마구잡이 정책에 정말 지친다. 신종플루 때처럼 학교에서 전수로 열을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아이들을 귀가 조치 시키고 학교에서 관리를 해주면 훨씬 아이들의 관리가 쉬울텐데 여태 별것 아닌 것처럼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떠들더니 갑자기 문제의 심각성을 떠들면서 불안감을 조성하더니 종내에 학교를 휴교해버렸다. 맞벌이 부부에게는 청천벽력이다. 관광주간인가 뭔가를 만들어 곤란하게 하더니 또 그런다. 진짜 싫다. 결국 메르스 때문이 아니라 멍청한 정부관료들 덕분에 어쩔 수 없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이를 봐야했다. ​아침부터 심심하다고 보채는 아이와 극장을 가기로 했다. 이걸 고마워 해야 하는지 어쩌는지. 진짜 누구라고 말 못하겠지만 진짜 싫다. 어쨌거나 아들하고 단 둘이 뭔가를 한다는건 처음이긴 하다. 메르스 영향인지 평일이어 그런지 모르지만 한산한 극장 앞에서 미친X처럼 뛰어 다니는 아들녀석을 말리느라 사람들 눈치보느라 힘들다. 캐릭터를 준다는 상술의 팝콘과 콜라로 잠시나마 잠잠해졌다.

오늘 아들과 선택한 영화는 드림웍스에서 올 처음 개봉하는 <홈>이다. 캐릭터만 볼때는 살짝 비호감이라고 느껴진다. 옛날 디즈니의 릴로와 스티치를 보는 듯하다고나 할까? 외계에서 살 집을 위해 지구로 온 부부종족들과 지구인들과의 이야기이다. 부부종족 중 사고뭉치인 '오'는 릴로와 스티치에서의 '스티치'처럼 잠시도 가만이 있지 않고 떠들고 까불고 사고치고 하는게 많이 닮아있다. 거기다 지구인 꼬마 '팁'과 '릴로'와의 우정 역시 많이 닮아있기도 하다. 가족 영화,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주는 상상적 요소는 큰 재미를 기본으로 하는데 <홈>은 외계에서 지구로 쳐들어 온 외계인의 모습이 아니라 도망치는 것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자신의 능력을 잘 못한 이해한 부부종족들과 단순히 파괴를 일삼는 공격적인 성향의 고그족은 종족의 멸종앞에 후손을 찾아야 하는 절실한 귀염둥이 뿐이라는 이야기가 유쾌했다. 가족 영화답게 성장적 요소를 빼놓지 않고 있는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던 팁과 이웃 부부들에게 은근 따돌림을 당하는 오의 우정을 통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울엄마'를 찾아 가는 모험을 통해 용기와 우정을 깨닫는 성장적 요소가 가슴 뭉클한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프랑스와 호주 등 여러나라의 특징을 잘 살린 영상미와 '오'와 '팁'이 만나고 우정을 쌓으면서 함께 하는 동안 흐르는 OST 역시 즐겁고 유쾌함을 더해준다. 기분따라 변하는  '오'의 모습을 보는게 아주 재미있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영화다.

 


(2015)

Home 
7.7
감독
팀 존슨
출연
짐 파슨스, 리한나, 제니퍼 로페즈, 스티브 마틴, 맷 존스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94 분 | 2015-05-21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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