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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폭력은 폭력일 뿐 이다.

by 두목의진심 201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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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라이저>는 오랜만에 남자 향기 물씬 나는 액션 영화다. 원작 1985년 미드 <맨하턴의 사나이>에서 동료에게 배신 당하고 탐정으로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에드워드 우드워드 역할로 분한 덴젤 워싱턴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볼만하다. 사실 영화는 액션으로 치자면 그닥 매력이 넘치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판 <아저씨> 혹은 프랑스판 <레옹>을 연상 시킨다.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싹트는 어린 여자와 늙수구리한 남자의 우정이 흥미로운 정도다. 

<이퀄라이저>는 부패한 정치판에서부터 경찰에 이르기 까지 정의를 수호해야 할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정의에 대한 실현을 누군가는 해야한다는 논리를 담고 있다. 뭐 베트 맨이나 스파이더 맨 같이 야밤에 돌아다니며 심판자 같은 역할을 자처하는 "정의의 히어로"라 지칭하는 부류들 처럼 말이다. 이런 논리는 참 위험하다. 영화에서 법의 심판자로 자처하고 팔을 걷어부친 맥콜(덴젤 워싱턴)에게 수잔(멜리사 레오)이 던지는 대사는 이 영화의 메세지일지 모른다.

"가끔은 우린 뭔가 바로잡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곤했어."라는 메세지는 폭력을 제압하기 위해 또 다른 폭력을 사용할 뿐이지 그건 정의 실현이 아니라는. 대부분의 폭력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의라든지 복수라든지의 이야기에 꼭 회자되는 메세지는 과연 어디까지가 폭력인가에 대한 질문이 아닌가 싶다. <이퀄라이저> 역시 액션 영화로만 본다면 기본은 하고 있지만 이런 진중한 메세지를 담고 끌어가는데는 몰입도가 떨어진다.

 


더 이퀄라이저 (2015)

The Equalizer 
7.7
감독
안톤 후쿠아
출연
덴젤 워싱턴,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마튼 초카스, 데이빗 하버, 헤일리 베넷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132 분 | 2015-01-28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이퀄라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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