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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빅 매치] 역시 영화는 배우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네요

by 두목의진심 201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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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벌써 작년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게 1월의 중반을 지났네요. 여하튼 '올 겨울 초특급 오락 액션물'이라고 이정재와 신하균을 전면에 내세워 떠들석하게 홍보하면서 개봉을 했던 '빅 매치'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의 연기력은 인정하지만 딱히 좋아하는 배우라고 하지 못하기에 사실 망설였는데 역시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감독은 아주 스마트해진 세상에서 스마트 폰 하나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다는 에이스(신하균)의 갑(甲)질에 놀아나는 익호(이정재)의 형 영호(이성민)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게임 형태로 판을 짰는데요. 그 판이 영 허술합니다. 시종일관 때리고 맞고 뛰고 구르고 하는데 긴장감은 느낄 수 없습니다. 차라리 조연들로 하여금 오버스럽게 만들라치면 차라리 코메디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야 했는데 그도 아니어서 웃기지도 않고 오히려 그나마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홍보 문구처럼 그냥 아무 내용도 없이 시간만 죽이는 오락물인지 아님 영화나 현실이나 어쩜 그리 똑같이 허술한 공권력 비틀기인지 구분이 안되네요.

격투기 선수임에도 어수룩하고 순진함을 뒤집어 쓴 ​캐릭터를 만들려면 처음부터 끝내주는 조력자를 붙여줘야 했어야 했는데 재열(손호준)을 그런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 시키나 했는데 갑자기 수경(보아)을 등장시켜 괜시리 비중없는 보아만 오글거리게 만들어 버리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캐릭터로 만들어 버리니 존재감이 확 줄어들 밖에요. 에이스 역시 시종일관 똑같은 표정연기가 불편하면서 정확한 캐릭터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미디어 리뷰를 보다가 무릎을 탁쳤네요. '조커' 였군요. 하지만 에이스 역시 그 표정으로 존재감을 살리기엔 완전 부족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존재감을 넘어 빛나버린 도끼(배성우) 덕분에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게된 도형사 역의 김의성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부터 좋아했던 배운데 이 영화에서는 좀 들떨어진 형사반장으로 오버스러운 연기가 아쉬웠습니다. 제 짧은 영화평은 '역시 영화는 배우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네요'입니다.

 


빅매치 (2014)

6.4
감독
최호
출연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정보
액션 | 한국 | 112 분 | 2014-11-26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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