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명배우 로빈 윌리암스의 유작처럼 되어버린 "앵그리스트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입니다. 영화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분노조절에 대한 우회적 표현을 주인공 헨리(로빈 윌리암스)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자신의 삶에 중요한 '어느 것'을 잃거나 빼앗기는 상황에 멈출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우리네 모습이 투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은 헨리 역시 행복한 가정에 어쩔줄 모르는 바보 미소를 날리는 남편이자 아빠였지만 큰 아이들을 잃은 후 부터 신을 저주하며 모든 것들에 분노를 멈출 수 없게되면서 아내와 남은 아들에게서 멀어집니다. 우연찮은 사고로 자신이 뇌동맥류라는 진단을 받고 받아들이기 힘든만큼 다시 분노게이지가 상승시키면서 의사인 새런(밀라 쿠니스)에게 자신의 시한부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말하라고 엄청나게 몰아붙입니다. 여러가지 육체적, 심리적으로 복잡해서 힘겨워 하던 새런은 얼떨결에 90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내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시한부라는 제한적이면서 극한의 두려움 앞에 결국 대립과 갈등, 분노를 화해와 사랑, 후회로 풀어내는 전형적인 스토리입니다. 90일도 아니고 90분이라는 다소 절박한 제한된 시간안에 주인공은 풀어야 할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결국 그런 상황에 놓인 자신의 처지조차 분노로 표현하다가 결국 가장 사랑했음에도 가장 상처를 주었던 아들 토미(해미쉬 링클레이터)를 찾아 용서를 구하려는 헨리와 그를 입원시켜야 하는 또다른 절박함의 새런을 앞세워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90분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끼워 넣다보니 너무 산만해서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웃지못할 동행이 웃음 가득한 로멘틱 코미디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슴 절절한 감동의 쓰나미를 몰고 오지지도 않음으로 영화는 그냥 로빈 윌리암스의 유작에 함께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게 만드네요. 암튼 제 짧은 영화평은 "맥빠지는 90분 이야기"입니다.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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