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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6

[인문] 삶의 통찰이 담긴 즉답,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저자 이름이 낯익다. 이근후 박사야 워낙 유명 인사니 그렇고, 이서원 박사는 그의 전작 을 읽었었다. 읽었다고 내용이 다 기억나는 것도 아니라 쓴 서평을 다시 읽어보니 제목과 비슷한 문장이 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세상이란 걸 기억하면 화날 일이 반으로 줄어듭니다."라는 말인데, 역시 인생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진리인가 보다. 사실 운전대 하나만 잡아도 분노하게 되는 게 이놈의 세상인데, 이것도 알고 보면 운전 하나도 내 맘대로 안 되니 그런 것일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이 의미심장한 제목처럼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대담이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당장 목마른 사람에겐 물을 줘야지, 우물을 파 갈증을 해결하라고 하면 안 된다"라는 현실적이고 사이다 같은 지혜를 담았다니 마음이 조급해질 정.. 2023. 10. 16.
[자연과학]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 수학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수학적 사고, 란 어떻게 하는 걸까? 계산을 할 때 말고도 키스할 때 상대방의 입술의 각도와 입 벌림의 원형적 크기 등등을 해야 하나? 일상 모든 것을 재고 계산해야 부자도 되고 인생도 달라질까, 싶은 생각이 만화처럼 스쳤다. 표지의 표현처럼 '수학적'이라는 단어가 인생 난제를 풀어 줄지 궁금했는데 인생과 알고리즘은 무언가를 설계한다는 면에서 닮았다, 는 추천사가 그럴 수 있겠다고 깨닫는다. 인생은 뭔가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근데 나는 막 살아서 삶이 답은 없고 문제만 널렸다는 걸, 아프고 아프다는 걸 덤으로 깨달았다. 중국 베이징 항공우주대학교 교수로 인공지능을 비롯 여러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강의와 저술을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저자가 수학적 알고리즘을 인생사와 .. 2023. 1. 5.
[에세이] 문장과 순간 책 날개 ​작가 소개를 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라는 카피를 만들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열정을 불사르라, 는 듯 일터로 등떠민 장본인이라니 이 책, 확 더 마음이 동한다. 김화영의 행복의 충격, 그토록 낯설었다던 지금 당장 행복의 땅을 노래하듯 옮긴 글과 감각이란 단어가 순간 오감을 자극한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소름 돋는다. 왠지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내가 지금 당장의 행복도, 감각도 잃은 그저 그렇게 무딘 삶을 살아내고 있기 때문 아닐까, 그정도 예측할 밖에. "그래서 더욱 살아 있는 순간순간이 찬란해야 한다." 23쪽, 1 흐흑... '찬란' 이란 단어가 주는 벅참에 이 순간이 흔들린다. 2022년 10월 29일, 22시를 어떻게 기억할까. 할로윈은 더 이상 축제가 되지.. 2022. 11. 1.
이야기의 힘 - 이야기가 내 삶을 바꾼다 을 옮긴 것으로 그의 마지막 신작이라는 문구에 끌렸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고정 관념, 생각의 관성을 극도로 경계 했던 그가 건네는 짧고도 확실한 메시지. 어쩌면 사회적 동조 효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한창 유튜브를 달궜던 영문도 모른체 집단을 따라 하게 되는 병원 대기실 실험으로 보듯, 얼마든지 고정관념이나 편협한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가 아닐는지. 우리가 8마리 원숭이 중 하나가 아니라고 누가 자신할 수 있을까. 한데 바로 뒤이은 허들에서 8마리에서 4마리로, 실험이 아니고 신화일 수도 있고 심지어 실험을 했대도 바나나만 날릴 뿐이라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상황이 좀 허무하지만 학생들과의 다양한 문답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정리해 주는데 인류학, 과학, 철학 등 방과 후 교실을 통해 보다 자세한 설명.. 2022. 6. 24.
[경제경영] 뜻밖의 한국 - 전 세계가 놀란 한국식 모순 경영의 힘 리더십이나 경영 전략 등 선진 기법 모델을 이야기할 때 한국식 경영이 오르내린다니 정말 뜻밖이다. 저자는 일명 '모순 경영'이라는데 모르면 몰라도 꽉 막힌 수직형 경영이 대부분인 한국 기업들을 보며 말도 안 된다 내지는 그럴 리가 없다, 는 부정적 동기가 작동하는 바람에 읽게 됐다. BTS나 K-방역이 세계에 주목받았다는 이유로 세계가 한국을 주목한다고 이리 넓게 해석한다면 너무하지 않은가. 여전히 한국의 기업들의 리더십이나 조직의 폐쇄성이 구설에 오르내리는 지금 단연코 믿을 수 없다. 너무 저자의 편향된 애국적 관점이 아닐까, 라는 의심이 있었다. 한데 이런 생각은 두 개의 프롤로그를 읽는 것만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이 책 굉장히 흥미롭다. 이 책은 기업의 혁신과 모순을 연구하는 저자가 새롭게 한국식 .. 2022. 5. 30.
[자기계발/기획] 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그렇게 조합해 보자면, '기획엔 정석이 없고, 그리하여 디자인이 된다.'라는 걸까? 이 책 내게 분명 쉽지 않은 의미가 될 것 같다. 일상의 모든 것, 그러니까 일어나고 씻고 밥 먹고 학교 가고 출근하는, 그렇게 존재를 통해 벌이는 모든 행위 자체는 우리가 '기획'하는 것이라는 기획자의 말은 쉽게 공감되진 않지만 이해는 된다. 그게 되려 혼란스럽다. 기획이라는 일이 거창한 경제 활동을 움직이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던 터라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기획을 덧씌우는 것이 겸손을 가장한 잘난 척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게다가 이 사람, 글을 너무 잘 쓰지 않는가. "그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우리는 일체의 반복되는 억압의 조건들을 극복해 '살아 움직여야 한다'라는 당위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 202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