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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이야기의 힘 - 이야기가 내 삶을 바꾼다

by 두목의진심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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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이어령 명강>을 옮긴 것으로 그의 마지막 신작이라는 문구에 끌렸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고정 관념, 생각의 관성을 극도로 경계 했던 그가 건네는 짧고도 확실한 메시지. 어쩌면 사회적 동조 효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한창 유튜브를 달궜던 영문도 모른체 집단을 따라 하게 되는 병원 대기실 실험으로 보듯, 얼마든지 고정관념이나 편협한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가 아닐는지. 우리가 8마리 원숭이 중 하나가 아니라고 누가 자신할 수 있을까.

 

한데 바로 뒤이은 허들에서 8마리에서 4마리로, 실험이 아니고 신화일 수도 있고 심지어 실험을 했대도 바나나만 날릴 뿐이라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상황이 좀 허무하지만 학생들과의 다양한 문답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정리해 주는데 인류학, 과학, 철학 등 방과 후 교실을 통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더해 상식을 넓고 깊게 해준다.

 

72쪽, 방과 후 교실

 

나는 에드가 샤인이 제시한 '경력 닻'의 안정 내지는 자율쯤에 속하지 않을까 싶은데 8개의 타입을 이해하면 사람이 힘들어서 때려치운다는 소린 쏙 들어 갈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원숭이로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이 되는 등 주제도 다양하게 이리 광범위하게 펼쳐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단순히 상상력이나 창의력 따위의 수식어로는 턱도 없을 정도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97쪽, 셋째 허들, 변화

 

서로 다른 물음들만 있다면 굳이 해답은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처럼 삶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관념적인 것들을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원점부터 새롭게 하는 낯설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삶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 있는 것이고, 그래서 무수한 의문에 대한 무수히 다른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는 삶의 통찰이 담았다.

 

268쪽, 여덟 번째 허들, 비전

 

이 책은 8마리의 원숭이가 그랬듯 주어진 환경에 익숙해져 버린 관념의 틀을 깨고 보다 자유로운 사고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삶을 개척하라, 고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전하는 그의 강렬한 메시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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