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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의 오늘의 책36

[문학/에세이] 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 :: 더 행복해지기 위한 인생 실험 요즘들어 부쩍 '귀촌'이라는 관심사에 촉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접하게 된 이 책 는 좀 더 진지한 삶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얼핏 책에 저자가 고백하는 '쪼잔한 삶'이 될 수도 있음에 자기계발서도 아닌 책에 진지함을 담아 정독하게 되네요. 어찌보면 이 책은 다른 '전원적인 삶'에 대한 내용보다 좀 더 구체적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1달에 120만원이라는 생활비의 마지노선을 정해 놓을 수 있는 꼼꼼함과 불편함을 감수하는 '자발적 빈곤'이라는 의미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막연하지만 도시를 떠나 전원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설핏 들게 만듭니다. ​ 또한 1달 120만원이라는 금액을 정하기까지의 확실한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구체적.. 2015. 3. 14.
[문학/에세이/특별한 너라서 고마워] 장애, 비장애를 떠나 사회 구성원이라면 읽고 함께 공감해야 할 이야기 '장애'를 소재로 한 이야기나 영화들의 대부분은 장애를 가진 당사자의 극복내지는 인생 이야기가 중심이죠. 이 책 역시 그런 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제의 시선이 좀 다르네요. '장애'를 가진 본인도 힘겹지만 그를 케어하는 부모 그중에 특히나 24시간을 지켜야 하는 어머니의 힘겨움은 말로 다할 수 없지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는데에 많은 공감을 갑니다. 저 역시 대학 재학시절 다이빙 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되었고 제 옆에 그림자처럼 계시던 어머니의 고통과 힘겨움을 잘 알기 때문에 더 울림이 크네요. ​ 장애아를 가진 대부분의 가정에서 벌이는 큰 오류중에 하나는 장애아를 완치하겠다는 염원으로 올인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것이 선천적 장애라면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죄인양 더욱 아이들.. 2015. 3. 4.
[문학/소설/싸드] 작가의 상상력에 멈춘다면 흥미로운 소설이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김진명의 소설은 몰입도가 굉장하다고 느낍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그의 소설 역시 앉은 자리에서 끝을 봐버리게 만드는군요. 독자의 흥미를 최대한 이끌어 내서 빠져들게 만드는 점은 가히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연재하던 집필을 멈추고 집필했다고 해서 관심이 있던 책이었습니다. 헌데 읽고 나니 그 내용이 실로 엄청나군요. 솔직히 이게 소설일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 국내에 현재 진행중인 ​주한미군의 평택 집결과 고공 레이더 조준망인 X-Band를 장착한 싸드의 국내 유입을 검토중인 시점에서 작가의 시점을 적절히 녹여내 펼치고 있는 작가의 필력이 실로 엄청나다고 느껴집니다.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이고 어디까지가 진행중인 사실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더우기 중.. 2015. 3. 2.
[문학/소설/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 작가의 철학이 다소 어려워 몰입이 어렵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아홉개의 각기 다른 직업과 다른 지역 속에 스며든 인물들이 풀어가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는 라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생소한 '박찬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라네요. 회사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집어들었던 책입니다. 그동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기계발서나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딸아이 덕분에 청소년 심리에 관한 책들을 읽다가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보자 했습니다. ​ 내용은 한국, 쿠바, 미국, 중국, 일본 등을 배경으로 로프공, 외국인 노동자, 스튜어디스, 회사원, 동시통역사, 작가, 이산가족, 사진작가, 대학강사의 삶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흥미롭지만 내용은 일관되게 주인공의 눈앞에 아른거리는 또하나의 상징적인 형상들로 고단한 주인공의 삶을 .. 2015. 2. 26.
[IT/경영/IT 리얼 비즈니스: CIO는 어떻게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하고 소통하는가] CIO가 말하는 IT의 가치 오랜만에 경제관련 서적을 읽었네요. 읽었다?! 솔직히 읽었다고 하기엔 좀 민망하네요. 처음엔 IT를 응용한 비즈니스 마케팅 관련 서적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첫장부터 최고경영자들의 나열이 시작되면서 '어랏! 내용이 심도있는데!'라는 생각과 책 내용이 머리 속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는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최고정보관리책임자, CIO : Chief Information Officer 의 입장에서 기업의 가치와 직원과의 소통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 습자지같은 IT이론과 경영적 지식으로는 많이 어렵네요. ㅋ ​ 사실 CEO, COO, CSO, CRO, 이 책에 언급된 CxO 등 기업의 최고 경영자의 구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었네.. 2015. 2. 11.
[에세이/십년 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에게] 자신의 존재와 이유를 설득하고 있다는 느낌!? 제목부터가 의미 심장해서 읽게 된 입니다. 죽기로 결심했는데 왜 십년이나 준비해야지?라는 생각과 그 주체가 '아빠'라는 대상이라는 점이 두 아이의 아빠인 저로서는 상당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책 표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낡은 듯한 구두가 주는 여러가지 상념들. '외로움' '고달픔' '고독' 뭐 그런 것들이 떠올라 읽기도 전에 마음이 괜시리 울컥 했네요. ​ 는 신문기자 출신의 저자가 그동안 겪었던 'IMF'를 통해 양산된 정리해고 및 강제퇴직​과 맞물려 추락하는 '가장의 권위'와 반대로 높아지는 '가장의 자살' 혹은 '가족의 붕괴'의 문제를 담담히 딸아이에게 전하는 아빠의 편지글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되는 아빠의 심정을 이야기하나?라는 생각으로 이었는데 읽어가면서.. 2015.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