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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리드출판6

[소설] 죽느냐 사느냐의 경계, 사자 츠나구 1 아, 사자가 그 사자였어? 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영화 의 원작이라는 것도. 죽은 자와 산자의 교감이라니, 애니메이션 의 모티프인가? 암튼 여름은 여름인가 보다. 일본 차세대 대표 작가로 알려진 츠지무라 미즈키의 2011년 작품으로,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주는 사자 츠나구가 만나는 5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2012년에 상영됐다. 단 한 번의 기회라는 게 엄청 짜릿 하다. 거절 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없을지도 모르는 기회를 포기하는 거라니. 역시 만남은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세상이 불공평한 건 당연한 거야. 모두에게 평등하게 불공평해. 공평이라는 건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아." 42쪽 정말 그럴까,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출발선이 모두 달라서? 지금 세.. 2023. 7. 27.
[소설] 모성 엄마, 나 이번 연휴에는 집에만 있을 거니까 나랑 뭐 할지 생각해 놔, 라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는 아내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보통 모녀지간은 으르렁 댄다는 데 우리 집 모녀는 이리 친구처럼 지낼까. 질투인지 섭섭함인지 묘한 감정이 신경을 건드렸다. 넘치는 애교로 아빠들을 딸바보로 만든다는 데 나는 딸바보가 될 수 없었다. 딸은 어릴 때부터 내게 살갑지 않았다. 한 달 넘게 떨어져 있다가 만났을 때도 아빠 하며 달려드는 대신 엄마 뒤로 숨었다. 5살 때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살갑진 않다. 아빠인 내게도 타인처럼 적당한 거리가 유지하는 느낌. 어쩌면 내게 딸바보 부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럴지 모른다고 여기며 산다. 어쨌거나 부성이든 모성이든 이해하기 쉽지 않아서 이 책이 흥미로웠다. 심지어 모성.. 2023. 5. 29.
[자기계발]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 하버드 첫 강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비법 하버드는 가보기는커녕 주변에 출신도 없거니와 그저 티셔츠나 입어본 입장에서 하버드의 첫 강의가 시간관리라니 궁금했다. 사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딱히 하버드가 아니어도 여기저기서 강조하니 알만한데 그래도 하버드 수업은 어떤가 궁금하다. 책은 저자가 하버드 출신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중국 유명 출판기획자의 눈으로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정리했다. 내용은 직장이나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내용에 이어 각 장에는 으로 한 번 더 정리해 주면서 독자에게 깨달음의 시간을 제공한다. 읽다 보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그 뻔함에도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뻔하지 않다. 예를 들면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시간관리는 성과를.. 2023. 3. 3.
[에세이]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그가 말한 '내일', 은 중의적일까. 내일 혹은 내 일. 그게 무엇이든 좋아져야 할 거라면 어서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된다. 책날개에 날리 듯 펼쳐진 그의 평범하지 않은 소개가 가볍지 않다. 그런 그의 공감은 가볍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다. 갑과 을의 세계를 지켜보는 병 혹은 정쯤인 내겐 그렇다. 을 읽으며 그의 표현대로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그가 마주한 반타블랙의 우울이 내게 전이된 듯했다. 국민학교 3학년 2학기가 막 시작할 무렵, 서울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전까지 2층 집은 고사하고 발을 땅에서 떼게 만든 집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터라 고작 4층 베란다에서 내려 본 바닥은 아찔했다. 엄마는 멀미가 난다면서도 웃음을 지었었다. 그렇게 난생처음 경험한 높이가 익숙해지는 동안 나는 나이.. 2023. 1. 14.
[인문] 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컬러애물들다,밥햄블리,최진선,리드리드출판,서평단,책리뷰,자기계발,창의력,미술,색채 1978년 국민학교 미술 시간은 보통, 아니 고등학교 때까지도 그랬던가? 어쨌든 그 시절 미술 시간엔 반공방첩이나 불조심 같은 포스터를 그리곤 했다. 가끔 쥐를 잡자거나 태극기를 그리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지 유년의 컬러는 레드 아니면 블루에 세뇌 당했다. 그 여파로 두 가지 이외의 색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거 같다. 128색 색연필은 고사하고 12색 색연필을 펼쳐 놓아도 선뜻 좋아하는 색을 골라내는 일은 지금도 쉽지 않다. 누가 좋아하는 색을 물으면 저학년 때는 레드였고, 고학년이 되면서는 블루였다. 차갑지만 뜨거운 여름에 더욱 빛나는 블루는 내게 바다의 색이자 동경의 색이다. 나는 지금도 바다를 바란다. 노랑이 주목색.. 2022. 5. 6.
[자기계발]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개인적으로 말도 많은 데다 대부분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내뱉는 말이 많아 돌아서면서 늘 '다언삭궁'을 가슴에 새기는 터라 말에 대한 중요성은 백만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데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말'과 관련된 책이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나 역시 "병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며 상대에게 직언을 하는 양 섣불리 내뱉는 말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런 경우, "아무리 좋은 의도와 의미를 담았다 하더라도 감정이 상하게 된다"라고 지적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면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뜨끔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처럼 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견들에 대해 얼굴 붉히지 않고 갈등을 봉합할 여러 테크닉이 담겼다. "솔직한 .. 202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