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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인문/물리학] 괴짜물리학 :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지적 교양을 위한 물리학 입문서 "엉뚱하다" 는 단어가 주는 유쾌함, 호기심 등이 느껴지는 책을 읽었다. 이라는 책인데 말 그대로 호기심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기초 인문인 과학도 나름 재미있고 흥미로워하는 편이라 내가 먼저 흥미롭게 읽고 딸아이에게 추천해줄까 하고 읽기 시작했다. 목차만 쓱 봐도 말 그대로 호기심에 흥미로워진다. 어벤저스를 동반한 슈퍼 히어로들에서부터 생활 속 별의별 과학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면서 뜨억 해버렸다. 물리학에 대해 아니 물리학까지는 아니더라도 과학적 지식이 습자지만큼 얕은 나로서는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무중력이 넘실대는 우주공간에서 힘의 세기나 질량을 통해 구해야 하는 갖가지 호기심은 말 그대로 호기심으로만 간직하는 게 나을뻔했다. 읽기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겠는데 매트릭스의 .. 2016. 5. 3.
[대배우 : THE GREAT ACTOR] 장성필은 오달수가 아니다. ​ ​ 지금은 "천만 배우"보다도 더 유명세를 떨치는 배우 중 한 명이 그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천만 요정"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이미 억 대 배우인 오달수다. 솔직히 영화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스크린 속 그를 한 번쯤은 다 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그가 천만 요정을 내려놓고 원톱으로 스크린에 나왔다. 얼굴에 수만 가지의 표정과 감정을 쏟아내는 그지만 사람이 아닌 개로 그것도 국산 개가 아닌 외국 개로 말이다. 사실 감독이 그를 존경해 온전히 그를 담아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속 장성필은 오달수가 아니다. 오달수에 초점이 맞춰져 그에게 헌정하는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장성필을 통해 박찬욱이나 설강식으로 대변되는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에 대한 오마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영.. 2016. 5. 1.
[인문/심리학]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어떻게 보면 참 무지막지한 제목의 책을 읽었다. 라는 제목에 관심을, 아니 직접적으로 가슴이 뜨끔한 이유는 내가 바로 늘 그런 질문을 가슴에 품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몇 해 전부터 지독하리만치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도를 체감하고 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에 대한 속내나 감정들 따위도 잘 짐작이 되지 않으면서도 괜히 친절한 척, 쿨한 척 나아가 재치 있고 시니컬한 척까지 불사하며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데에 대한 피로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소위 말하는 부랄 친구들과의 만남도 귀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쌓는다는 것은 사회생활을 적당히 잘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속내를 좀 더 깊은 곳에 묻어두.. 2016. 4. 30.
[런던 해즈 폴른 : London Has Fallen] 결코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 테러 2012년에 제작된 속편인 은 1시간 40분 동안 게임을 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시종일관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에 헬기를 향한 탄도미사일까지 날아다니는 이 영화는 정말 화끈한 액션을 선사한다. 하지만 테러라는 민감한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너무 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노출하고 있다. 테러를 벌이는 이들이나 그들을 막으려는 이들이나 모두 가해자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치고는 각국의 정상들을 겁도없이 희생시키며 오히려 불안감을 부축기는 게 아닌가 싶다.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각국의 테러가 어느 특정 종교적 집단의 무분별한 학살행위나 종교적 차원의 내전 등으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일상다반사적인 일쯤으로 여겨질 정도로 빈번해지고 있는 요즘 상황을 비추어 보면 에서 발생하는 세계를 대상으로 벌.. 2016. 4. 25.
[에세이/여행] 댄싱 위드 파파 : 꿈많은 아빠와 딸의 꿈같은 여행 ​ ​ 나는 여행은 어디를 갈까? 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가는가? 가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중에 하나다. 그래서 그것이 극기든 순례든 힐링이든 누군가와 그 순간을 나누고 문득 스치는 찰나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만드는 것이 여행이라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가 주는 설렘과 감동과 부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의 평화는 유시진의 알파팀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흩어져 각개 전투 중인 중 2들이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 나 역시 그런 중 2가 그것도 한창 예민한 딸내미가 집안에 들어앉아 있기에 이 책이 선사하는 세계 곳곳의 여행지보다 아빠와 함께 그것도 춤추며 만들어 가는 여행이자 추억이자 사랑이기에 부러움에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가끔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신청하기도 하는데 이.. 2016. 4. 24.
[유스 : Youth]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들 "젊음"에 대한 이야기를 "노인"이 하는 영화 를 봤다. 뭐랄까, 굉장히 심오하고 난해하지만 알 것 같은 느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다양한 삶의 방향을 보여준다. 영화는 부유층과 명망 있는 사회 인사들이 머무는 스위스의 1급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군상을 보여준다. 늙고 병들어 더 이상 공을 찰 수 없는 전설적인 축구선수의 공에 대한 미련이나 언어장애를 의심 받을만큼 머무는 동안 단 한마디도 서로 하지 않는 부부나 사랑에 상처 입고 때론 자유로움에 대한 맛을 알게 되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 혹은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위치 거기에 그런 인생에 새로 들어 가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담겨 있으면서 한편으로 그 모든 것을 이미 초월한 60년 지기 친구인 프레드(마이클.. 2016.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