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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의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조금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스릴 넘치게 만드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얼음 위를 화물을 매단 옵티머스 프라임(트랜스 포머)이 달린다고?'라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는데 이 얼음으로 된 도로(아이스 로드)는 실제 이용되는 도로라고 해서 더 조마조마했다.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갱도가 무너지고 26명이 고립된다. 이들을 구출해야 하는 임무에 주어진 시간은 단 30시간. 유일한 방법은 영하 50도의 눈폭풍을 뚫고 목숨을 건 아이스 로드를 달리는 것뿐이다. 골든 로드(로렌스 피쉬번)가 이끄는 구조대에 방금 일자리를 잃은 베테랑 트러커 마이크(리암 니슨)와 차량 정비는 탁월하지만 PTSD에 시달리는 참전용사 거티(마르쿠스 토마스)가 참여한다. 광산으로 출발하자마자 골든 로드의 차가 엔진 고장을 일으키며 얼음 속으로 빠진다. 서로 범인으로 의심하는 와중 돌변한 바네이(벤자민 워커)가 구조 작업을 방해하고 구조 골든타임은 점점 늦어만 간다.
딱히 통쾌한 액션이나 차량 질주 액션은 없다. 한데 스토리 전개상 고립된 광부들의 구조 가능한 골든 타임이 늦춰지는 것과 아이스 로드가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살짝 아쉬운 점은 바네이가 좀 더 비열한 악역이 되었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여성 트러커인 탄투(앰버 미드썬더)나 바네이는 충분히 조연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조명되지 않아 아쉽다. 특히 바네이를 사주한 회사 간부 역시 마이크의 주먹 한방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 6명을 죽이고 26명을 죽이려고 한 장본인이라면 주먹 한방이면 너무 약한 거 아닌가? 리암 니슨 표 권선징악이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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