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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킹덤: 아신전] 이게 프리퀄?

by 두목의진심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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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 스틸  드라마 스틸 이미지  ⓒ 넷플릭스

 

담력 훈련까지 받으며 학교를 다녔던 세대고 전설의 고향을 기다리며 시청하던 당시는 담력은 세다고 배틀하며 공포영화를 보러 다니기도 했다. 근데 <13일의 금요일>, <버닝> 이후 공포 영화는 멀리했다.

킹덤의 소문이 자자해 은근 관심을 좀 가져볼까 했는데 10초에 한 번씩 갑툭튀 해서 심장을 내놓고 봐야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아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곡성>을 견뎌내고 '볼까?' 싶은 마음이 살살 들었지만 가족들 누구 하나 응원하지 않았기에 말았다.

근데 아신 전이 나왔다. 킹덤의 프리퀄 격이기도 하고 전지현이라니 거부하기 힘든 조건이다. 킹덤의 전체적인 세계관이나 시리즈의 인물 구성도도 그려지지 않는데 '이걸 보면 뭐하나?' 싶다가도 궁금한 걸 참을 수 없어 봐 버렸다.

 

"킹덤: 아신전" 스틸  드라마 스틸 이미지  ⓒ 넷플릭스

 

헐! 이런 낭패가. 역시나 세계관이 아주 없는 상태에서 등장하는 생사역, 생사초, 폐사군, 성저야인, 파저위 등 알 수 없는 지명과 말들은 맥락을 해독하며 봐야 하는 수준이다. 특히나 여진과 맞대고 있는 조선의 영토, 폐사군에 100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를 알지 못해, <왕자의 게임>의 북쪽 장벽 넘어 야인의 땅을 따라 한 거야? 싶었다.

어쨌거나 생사초의 등장과 생사역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신의 복수가 그다지 통쾌하지 않은 이유를 잘 보여준다. 생각만큼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긴박하거나 갑툭튀는 없어 다소 실망(?) 하기도 했지만 아신의 처연함에 가슴이 아릴 새도 없이 복수의 화신으로 성장하고 감정 없이 날리는 활시위는 섬뜩하다. 이창(주지훈)과 맞닥뜨리는 킹덤 시즌3이 기대되어 다른 시리즈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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