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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웨인 존스와 에밀리 블런트를 내세운 디즈니판 인디아나 존스를 염두에 두었을 텐데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정글 탐험 이기로 끝낸다. 인디아나 존스가 현실에서 전설이 깃든 물건들을 도굴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데 반해 정글 쿠르즈는 도굴이 아닌 전설을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춘 게 좀 다르다면 다를까 모험을 풀어내는 방식은 비슷하다.
모든 저주와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전설의 꽃 '달의 눈물'을 찾기 위해 아귀레(에드가 라미레즈)는 정복자들을 이끌고 아마존으로 향한다. 도중 독사에 물려 아귀레가 사경을 헤매자 원주민 추장은 달의 눈물로 살려낸다. 전설을 확인한 아귀레는 달의 눈물의 행방이 담긴 화살촉을 약탈하고 원주민을 몰살한다. 죽어가던 추장이 스페인 정복자들을 향해 저주를 씌우고 정복자들은 정글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 400년이 흐르고 영국 황실 협회가 소장하고 있는 화살촉을 훔치는 데 성공한 릴리(에밀리 블런트)는 아마존으로 떠난다. 그리고 독일 왕족 요아힘(제시 플레이먼스)은 그를 쫒는다.
영화는 디즈니의 인종이나 여성 평등에 대한 생각이 두드러진다. 모험을 이끄는 전면에 '바지'를 입은 릴리가, 아마존의 부족을 이끄는 부족민은 여성 추장이다. 그리고 강의 물을 빼는 것, 달의 눈물을 따는 것 등 결정적 문제의 해결의 키를 릴리가 하면서 불평등과 편견에 맞선다. 여기에 맥그리거(잭 화이트홀)의 개인사를 슬쩍 흘리면서 소수자의 옹호도 잊지 않는다.
이런 점을 제외하고 영화적 측면만 본다면 모험과 탐험의 전매 특허인 쫄깃한 긴장감이나 스펙터클한 액션도 높지 않다. 다만 드웨인 존스가 상의를 탈의하면서 보이는 육중한 액션으로 휘저었다면 너무 뻔했을 테지만 그러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그랬다면 여성 평등을 위해 애쓴 릴리의 입지가 좀 줄었을 테다.
여하튼 기대만큼 화려하거나 긴장감으로 꽉 채운 영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다음 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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