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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엑스맨: 다크 피닉스> 이후 오랜만에 다시 돌연변이들을 만드는가 싶었던 <뉴 뮤턴트>는 기존 엑스맨이 가졌던 이미지를 송두리째 흔든다. '공포'라는 키워드가 따라붙을 정도도 아니고 기존 돌연변이들이 보여줬던 파워나 액션도 느낄 수 없다. 그렇다고 드라마적 요소도 없어 도무지 마블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정체 모를 병원에서 갇혀 치료를 받는 4명의 돌연변이들 틈으로 한 소녀가 정신을 잃은 채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새로운 뮤턴트들의 시작을 알리는 바는 있겠지만, 뮤턴트들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를 두려움이라는 매개체로 하나로 묶고 또 그것을 새로 들어온 대니가 조절하지 못하는 탓에 폭주한다는 구성은 밑도 끝도 없이 툭툭 튀어나와버려 집중이 안 된다. 게다가 이런저런 두려움들을 집어먹은 데몬 베어가 거대해져 등장하고 갑자기 각자의 능력들을 조절하면서 해결해 버리는 이 영화, 참 기괴하기까지 하다.
다크 피닉스의 허무함을 넘어선 엑스맨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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