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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인천상륙작전/Operation Chromite] 아, 인천!

by 두목의진심 2016.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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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주아'와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나누고 이 계급은 지배와 피지배의 형태로 다시 말하면 좋고 나쁨의 기준이 '착취'라는 형태의 뺏고 뺏기는 이념이나 사상적 내용을 담은 교육을 받았다. 그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혹은 민주주의 등의 이념적 교육이 이루어졌었다. 괴로 공산당의 수장인 김일성은 뿔 달린 돼지로 묘사되는 <똘이 장군>이 새록 떠오른다. 초등학생인 중학생 내 아이들과 <인천상륙작전>을 봤다. 문득 내 아이들도 학교에서 계급과 이념에 대해 배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영화를 보기 얼마 전 <정보원>이란 소설을 읽었다. 남한과 북한을 오가며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안타깝게 희생되는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런 이념과 사상에 대한 연결되는 영화였다. 기대? 솔직히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도 최소한만을 가지고 보는 편이라 이 영화 역시 역사적 사실을 근거한 영화겠거니 했다. 나오는 출연진 역시 리암 니슨과 이정재, 이범수 정도만 알고 있었다.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리암 니슨이 출연료 이야기에 살짝 공분하기도 했다.

암튼 영화는 몰입도가 상당히 어마 무시하게 떨어진다. 전반적으로는 전쟁 영화로 보기는 어렵고 첩보 영화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싶다. 북한군의 인천방어 사령부에 잠입한 장학수(이정재)와 그를 의심하고 견제하는 림계진(이범수)의 대결구도는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어야 할 장면들에서조차 몰입되지 않고 정체가 발각된 이후 총격 씬도 스펙터클 하지 않다. 다만 중간중간 카메오로 등장하는 김선아나 추성훈 등은 반가웠다. 리암 니슨조차 비중이 적게 느껴질 만큼 장학수와 림계진의 대결구도 맞춰진 영화는 후반부의 상륙작전이 감행되는 시점에서조차 감동이나 감흥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상륙작전의 백미인 팔미도 등대와 조명탄의 장면은 감동의 도가니였어야 함에도 이도 저도 아닌 힘 빠지는 장면이 되고 말았다.

맥아더의 '정치'적 야심을 드러내는 장면이나 'X-Ray 작전'을 관객들에게 알리는 정도로 마무리되버린 느낌이다. 그나마 조국을 위해 이런 숭고한 희생이 있었음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쩌면 림계진의 과도한 인민 살육은 이런 느슨한 영화를 살려보려는 감독의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국내의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많이 아쉽다 이 영화.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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