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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는 그다. 신카이 마코토. 단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별의 목소리>에서 시나리어, 연출, 제작 심지어 더빙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했던 작품을 본 후로 그에게 빠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스토리와 황홀한 배경이 팔할은 차지하지만. 어쨌든 그의 작품은 턱이 발밑까지 떨어질 정도로 매료되지 않고는 못배긴다.
지진이 일상인 일본에서조차도 지진은 가공할만한 두려움이다.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내느라 그 두려움을 깊이 묻어 둔다. 감독은 그런 위험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을까. 여전히 마음 한 곳이 무거워지는 동일본 대지진을 그대로 꺼내 놓았다.
바닥이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 경보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게 된 사람들 사이로 줄기차게 뛰어 다니는 '클로저'나 지진이 땅 속에서 '지진 벌레'가 솟아 올랐다가 땅에 떨어지는 충격이라는 상상력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재난을 다룬 세 번째 이야기 <스즈메의 문단속>은 동일본 대지진 참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을 담은 위안을 준다. 보는 내낸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다녀 오겠습니다."라는 인사가 이렇게 불안한 말이 었는지 깨닫게 된다.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닫아야만 하잖아요, 여기를!”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꿈이 아니었어”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 소개, 다음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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