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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엄청난 깨달음을 얻게 되거나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책 머리에 이렇게 소회를 밝힌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책이 인생을 뒤바꿔 줄 수는 없을지도 드라마틱한 인생을 만들어 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꼭 그렇지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흥분하고 설레고 빠져드는 책을 만난다면 말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은퇴의 날을 생각한다. 전망 좋은 바닷가 혹은 꼭 뜨거운 태양이 내리 쏟아져 따뜻한 파란색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바다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세상에 지친 눈을 잠시 쉴 수 있는 풍경이 있는 그런 호젓한 곳이 자리 잡고 온통이 책으로 뒤덮인 그런 커피가 있는 책방을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진 나로서는 이 책이 주는 설렘은 그 무엇보다 크다. 특히 "서점은 로맨틱한 생.. 2016. 7. 2.
[인문/교양] 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샘터에서 출판하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열두 번째인 를 읽는다. 어찌보면 제목처럼 남들 다 안지키는 법을 나만 지킨다면 손해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정의'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비단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꽤나 묵직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런 묵직하고 어려운 '정의(正義, Justice'에 대한 정의(定義)를 청소년 대상으로 풀어낸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나 을 통해 개인의 이익 혹은 사회적 이익을 위해 개인이 가져야 하는 책임과 공공선에 대한 정의를 읽으며 충분히 공감하긴 했지만 그 책들보다 훨씬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 필독서로 강추한다. "자유와 정의는 있을 때는 잘 모릅니다. 나만 손해 보지 않고 나만 .. 2016. 6. 5.
[문학/소설/어쨌든 밸런타인] 이 시대 모든 흔들리는 청소년들이 공감하면 좋을 책 어쨌든 밸런타인 저자 강윤화 지음 출판사 창비 | 2014-03-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앞으로 갔든 뒤로 갔든 제자리걸음은 아닐 거야.” 서툴지만 누... 글쓴이 평점 ⁠⁠청소년.. 막연하지만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기억 저편의 일들. 이제 30년을 훌쩍 넘어버린 일들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 그때를 돌아보게 만든 . 돌아보면 그때도 왕따라든지 학교폭력은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괜히'라는 식의 행동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그때야 국민학교라 불리우던 시기였기는 하지만 기껏해야 여자 아이들 고무줄이나 끊거나 남자아이들끼리 싸우다 코피터지면 울어버리며 지는 식의 행동이었지 지금처럼 일방적인 폭력이 아니었던 것같아요.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줄 알았던... 2015. 3. 31.
[아메리칸 셰프 :: Chef] 눈도 귀도 즐겁게 하는 놓치면 아까운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아이언맨 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존 파브로 감독이 주연으로 열연한 입니다. 이 영화 놓쳤으면 후회했겠네요. 미국 전역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보여줘서인지 국내 개봉작에는 친절하게 '아메리칸'이라는 굳이 붙이지 않아도 될 수식어를 붙였네요.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이 깜짝 까메오식 출연을 하고 있는데 특히 자신이 월급을 주고 있으니 자신이 만들라는 음식을 강요하며 완전 갑질하는 잘나가는 식당 사장 리바 역의 더스틴 호프만은 많지 않은 장면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영화를 보다보면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이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게 감독의 의도였든 의도이지 않았든 말이죠. 잘나가는 식당의 메인 쉐프인 칼(존 파브로)은 촉망받.. 2015.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