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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아메리칸 셰프 :: Chef] 눈도 귀도 즐겁게 하는 놓치면 아까운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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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아이언맨 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존 파브로 감독이 주연으로 열연한 <아메리칸 셰프>입니다. 이 영화 놓쳤으면 후회했겠네요. 미국 전역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보여줘서인지 국내 개봉작에는 친절하게 '아메리칸'이라는 굳이 붙이지 않아도 될 수식어를 붙였네요.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이 깜짝 까메오식 출연을 하고 있는데 특히 자신이 월급을 주고 있으니 자신이 만들라는 음식을 강요하며 완전 갑질하는 잘나가는 식당 사장 리바 역의 더스틴 호프만은 많지 않은 장면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이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게 감독의 의도였든 의도이지 않았든 말이죠. 잘나가는 식당의 메인 쉐프인 칼(존 파브로)은 촉망받는 셰프 출신으로 자신의 창의력 넘치는 요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맛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식당 사장인 리바는 그런 모험가득한 예술이 아니라 많이 팔리는 음식을 만들것을 요구하며 현실적인 타협선을 제시합니다.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고도 싶지만 요리를 할 수 있는 직장이 필요한 칼은 그런 사장에게 번번히 꼬리를 내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퍼시(엠제이 안소니)와 우연히 길을 가다가 줄에 매달려 춤추고 구슬픈 노래를 부르는 해골인형을 무심히 바라봅니다. 여기가 칼의 인생에 대한 첫번째 시선이죠. 만들고 싶은 음식을 만들지 못하고 리바의 손에 놀아나는 자신의 모습.

그런 칼은 마음만은 애지중지하는 10살짜리 아들​ 퍼시에게 늘 미안합니다. 여전히 자신의 요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메뉴 개발에 열정을 쏟으며 퍼시에게는 의무감 충만한 보모노릇 정도로 위안을 삼습니다. 이런 칼의마음을 헤아리고 아빠의 삶에 끼어들고 싶지만 한발작 뒤로 물러 서있는 퍼시의 시선이 칼에게 머뭅니다. 가장의 역할과 책임 사이에 버거워 하는 아빠의 모습이 또하나의 시선. 칼의 아내 이네즈(소피아 베르가라)는 하고 싶은 요리와 해야하는 요리 사이에서 질척이는 칼에게 다 때려치우고 푸드트럭을 몰것을 권유합니다. 하고 싶은 요리를 맘껏 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 애정 넘치지만 능력없는 전남편 삶 속으로는 들어가기 싫은 그저 친구의 시선이죠. 거기에 같은 식당에서 칼을 믿고 그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틴(존 레귀자모)의 우정이 빛나는 시선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능력있는 칼의 ​인생을 통해 보이는 여러가지 시선 중에 푸드트럭을 타고 함께 여행하는 퍼시의 시선이 남달랐습니다. 아들 퍼시가 운전하며 활짝 웃으며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부르는 아빠 칼의 모습을 보는 장면은 '행복'의 의미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라고 규정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요즘들어 하고싶은 일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생각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여러 논점의 문제도 있긴 하지만 SNS를 통한 소통의 긍정적 표현이나 다양한 신나고 경쾌한 쿠바의 음악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돋는 음식이 눈도 귀도 즐겁게 합니다. 더우기 썸타는 이혼한 아내, 소통이 필요한 아들과 다시 행복가득한 가정으로 변화된 모습, 자신을 망쳐놨다고 원망하던 파워블로그와 소통함으로 뜻하지 않게 마음껏 자신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레스토랑의 파트너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해피앤딩이 더더욱 마음에 들어 놓치면 아까운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아메리칸 셰프 (2015)

Chef 
8
감독
존 파브로
출연
존 파브로, 엠제이 안소니, 소피아 베르가라,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먼
정보
코미디 | 미국 | 114 분 | 2015-01-07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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