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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자기계발]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를 읽으면서 편견이란 게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저자가 개그맨 고명환 씨다. 물론 개그맨을 폄하하는 건 아니다. 개그맨은 대부분 똑똑하다는 걸 알기에. 그럼에도 몇몇 알려진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예인들의 지적 수준을 폄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늘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 늘 잠을 안 자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 한 곳만 바라봐야 하는 시점이 있다. 그때 미친 듯이 하면 된다." 28, 한 곳만 바라봐야 하는 때가 있다. 개그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혹독한 역경을 거치며 '무명'이라는 껍질을 탈피한다고 들었다. 개그맨이든 가수든 배우든. 웬만하면 열심히 살지 않고는 이 시대가 버틸 수 없는 시대다. 그런데 저자의 책 제목을 봤을 때 "얘가 장사.. 2017. 11. 3.
[심리/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얼마 전에 보노보노가 주는 메시지에 흠뻑 빠졌더랬는데 이번에 빨강머리 앤이 주는 메시지에 흠뻑 빠졌다. 산다는 건 확실히 '관계'에 목말라하고 지쳐하고 고민하고 상처받게 되는 일이다. 특히나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면 지금 그 관계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 은 그런 마음을 흘러넘치게 만들어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 준다. "누구에게나 '빨간 머리'가 존재한다." 23, 우연을 기다리는 힘 어린 시절, 빨강머리 앤을 보며 자란 세대이면서도 앤의 그토록 빨갛던 머리가 '콤플렉스'였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을 그런 남들과 다른 '특징'이 콤플렉스로 여겨지면서 우리는 주눅 들거나 위축되고 때로는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 빨강 머리든 작은 키든 두터운 .. 2017. 11. 1.
[취미/만들기] 곤충 공작 백과 - 자르지 않고 뜯어서 만드는 손재주는 1도 없는 내가 좋은 아빠 코스프레를 해볼까 하고 도전한 는 과연 쉽지 않았다. 이 책은 소제목처럼 '자르지 않고 뜯어서 만드는'이란 설명처럼 위험한 칼질이나 번거로운 가위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아주 매력적인 만들기 책이 분명하다. 근데 개인적으로 도전해 본 결과 어렵다. 더구나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혼자 하기에는 성질 배린다. 우리 아들은 풀칠을 무슨 떡칠을 하는 것 마냥 많이 발랐음에도 자꾸 풀려버리는 바람에 연신 "우씨!"를 해댔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우습기도 하고 '뭐가 어렵다고 저 난리일까' 싶어 호기롭게 "일루 가져와봐! 아빠가 도와줄게!"라고 했다가, "거봐! 아빠도 안되지?"라며 아들의 비웃음만 샀다. 제일 처음 나오는 길앞잡이를 만들어 봤다. 설명이 있긴 하지만 자세하진 않아.. 2017. 8. 30.
[소설/추리] 야행(夜行) "새벽이 올 것 같지 않아요." 퍼즐 맞추기라는 표현이 적당할까? 을 읽는 내내 내가 무엇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시다 미치오, 하세가와, 기차, 누군가를 부르는 듯 오른손을 올린 여자 그리고 다섯개의 밤. 공통적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등장하는 것들에 대한 기묘함. 미스터리 추리소설임에도 억지스럽게 공포를 조장하지 않는다. "문득 나를 감싸고 있는 어둠이 광대하게 느껴졌다. '세계는 언제나 밤이야.'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p220 무중력! 이 책이 그렇다. 끝도 없이 빨려든다. 쉽게 읽히고 기억의 파편들을 따라가다 조각들이 맞춰지고 엄청난 반전은 아니지만 원래 그랫던 것처럼 밤과 새벽의 이어짐이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단 한 번뿐인 새벽은 끝날 것같지 않은 밤의 연장일까. 작가의 말처럼.. 2017. 7. 19.
[교양/심리]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이 책 은 시작 전에 p30의 민감도 테스트를 먼저 해보고 읽기 시작하면 자신의 성향을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안내하고 있다. 또 각 장의 끄트머리에 처방전과 같은 민감성을 다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나는 테스트의 결과를 보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그다지 민감한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나름 사회복지를 업으로 하고 있는지라 다소 "독특하다"라고 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민감성"의 차이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민감하다'라는 말이 '예민하다'라는 말과 어떤 의미적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사전을 뒤져보면 보다 쉽게 알기는 하겠지만 그런 학술적 도움을 바라는 게 아니라 '감.. 2017. 3. 24.
[문학/소설] 양과 강철의 숲 "아무것도 하지 못 해서 오히려 기뻤다." 양과 강철 거기에 숲이라니 이질감 잔뜩 묻어나는 단어의 조합이라니 제목을 보는 순간 뭔지 모르게 흥미로움이 느껴졌다. 거기에 표지도 왠지 신비스럽다고 해야 할까. 을 읽었다. 아니 들었다가 맞을까? 피아노 아니 정확히 하자면 '조율'이다. 피아노가 단지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게 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저 멍한 삶을 살던 산 마을 소년 도무라의 인생을 바꾼 계기는 다름 아닌 이타 도리의 조율이었다. 그가 만들어낸 숲의 소리. 다독을 시작한 이래로 소름 돋는 몇 권의 책이 있었다. 아마 도 그런 책 중에 하나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 시작은 조그만 상자 안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 답답하고 어둡지만 왠지 포근함이 느껴지는 좁은 공간.. 2016.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