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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성공/자기계발]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by 두목의진심 2017.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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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를 읽으면서 편견이란 게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저자가 개그맨 고명환 씨다. 물론 개그맨을 폄하하는 건 아니다. 개그맨은 대부분 똑똑하다는 걸 알기에. 그럼에도 몇몇 알려진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예인들의 지적 수준을 폄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늘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 늘 잠을 안 자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 한 곳만 바라봐야 하는 시점이 있다. 그때 미친 듯이 하면 된다." 28, 한 곳만 바라봐야 하는 때가 있다.

 

개그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혹독한 역경을 거치며 '무명'이라는 껍질을 탈피한다고 들었다. 개그맨이든 가수든 배우든. 웬만하면 열심히 살지 않고는 이 시대가 버틸 수 없는 시대다. 그런데 저자의 책 제목을 봤을 때 "얘가 장사해서 돈 좀 벌었나 보다. 무슨 책을 다 썼네"라고 큰 기대감이 없었다. 한데 읽고 나니 이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며, 한 줄로 정리하자면 "매출과 무형 자산을 관통하는 삶의 재미를 찾게 만드는 책"이다.

 

"당신은 원래 천재였다. 지금이라도 그 천재성을 깨우자. 내가 아는 방법은 독서뿐이다. 예전에 나였다면 책 쓸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테지만, 지금은 자신 있게 도전하고 있다. 도전 자체가 이미 천재성을 드러낸 것이다." 40, 나무 타기 하는 물고기.

 

"모든 사람은 천재다"라고 했다던 에디슨과 "아이의 천재성을 망치지 말라"라고 말했던 루소에게서 가 아닌 "당신은 원래 천재였다."라고 인정해 준 고명환에게 난 오늘 위로받았다. 난 분명 천재다. 하지만 그 천재성을 좀 오래 숨기고 있을 뿐인 지도 모른다. 사실 아이들의 양육에서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을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그 어마어마한 비중이 아이에게 먹히는 건 극히 적다. 아이의 천재성을 부모가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부모가 천재성이 있어서 보이는 것일지도.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그 천재성을 숨기고 산다.

 

101쪽, 효과 만점 고객 응대법을 읽으며 "책이 다 알려주고 그대로 따라'만' 했다"라는 그의 말은 그저 겸손처럼 느껴진다. 나처럼 손에 쥐여줘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진짜 천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리마커블 remarkable'이 지향하는 '지루하지 않음'이라는 의미가 삶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굳이 매출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내 삶이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니 매출이 덩달아 재미있어지는 게 아닐지.

 

어쨌거나 넘치는 아이디어를 대방출하는 그의 자신감과 아울러 사는 걸 정말 재미있어 하는 그가 눈에 선하다. 그중 땅끝 마을의 발자국 박물관은 정말이지 탐난다. 국토의 땅 끝을 밟는 기분도 거시기한데 거기에 내 족적을 남긴다니 참 거시기하지 않은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저자가 매력적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그가 내용에 풀어 놓는 다양한 제목의 책들이 그의 지적 허영심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는 다독多讀을 뽐내는 게 아니라 신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읽었던 책과 밑줄 그었던 그 번뜩이는 순간을 알려주고 싶어 안달 난 사람 같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하다. 그리고 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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