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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성공/자기계발] 성실함의 배신 - 목적 없는 성실함이 당신을 망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제자리걸음인 사람들을 위한 성공처방전

by 두목의진심 2017.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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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오늘과 내일이 다른, 시간의 흐름을 체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초 스피드 시대에서 느리고 꾸준함의 대명사인 '성실함은 한계가 있다'라는 내용이겠거니 성급한 생각을 품었다. 나는 개천에서도 용이 나던 시절을 살아온 사십 대 후반이다. 그런 성실과 정직이 삶의 모토쯤으로 배우고 성장했다. 그런데 성실함의 배신이라니. 내가 배운 것들이 어디서부터 오류일지 궁금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어째 성공을 위한 성실함의 오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긍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성실하다'라는 것은 시간이나 기간이 꽤나 깊은 관계가 있지 않은가? 읽다 보니 어느새 '끈질기게 매달려야 성공한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앞뒤가 살짝 안 맞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성공의 배신은 성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나 참견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주체적 개선에 대한 방향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만을 기다리면서 침묵 속에 자신을 감춰두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절대 관대하지 않다." 38, 어느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의 고백.

 

 

 

여백의 시간을 마련해 두라!

미친 듯이 일하는 와중에 배낭 하나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건 여유일까 용기일까. "여백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저자의 조언은 숨통이 조여오는 업무를 뒤로한 채 누릴 수 있는 호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안녕히 계세요"라는 인사를 가슴에 품은 채 저질러 볼만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숨이 막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퇴사가 낫지 않겠는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룬 것처럼 마인드 맵을 만들면 어느새 그렇게 된다는 자기 최면식의 조언은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와 닮았다. 하지만 그 안에 저자의 지인들의 사례는 강렬하게 잡아 끄는 무언가 존재한다. 특히 빈털터리인 친구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운명적인 집을 만나고 뜬금없이 집을 사겠다는 생각을 품더니 결국 실현하고 돈까지 벌고 있다는 이야기에는 구미가 확 당긴다. 나 역시 어디로든 떠나서 집만 보고 다녀야 할 판이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일이 그 사람을 사면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누군가를 용서했을 때 정말로 곤경을 면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서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행동이다." 114, 이제 그만 털어버리고 앞으로 가라.

 

 

간절함이나 원하는 장면을 그리고 행동하는 마인드 맵 혹은 결심이나 계획만으로 성공이 될 거라는 이야기는 자기계발서의 전형적인 줄거리일 뿐 처방은 아니다. 그럼에도 더 나은 삶의 지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저자의 사례를 통한 고민과 해결 방법은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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