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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6

[경제경영/낭독리뷰]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카페를 장담하는 소제목에 이끌린 책이다. 난 솔직히 커피는 마니아라고 하기엔 쪽팔리고 그냥 많이 마시는 중독자에 가깝다. 아메리카노를 노래만큼이나 좋아하지만 세계에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는 노란색 스틱 커피가 입맛에 딱인 사람이다. 그런데 자발적 은퇴를 꿈꾸는 요즘 생계수단으로 딱히 떠오르는 게 커피와 책방이라서 혹했다. 한데 이 두 개를 다 탐욕에 가까우리만치 한자리에서 꾸려보고 싶은 데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놈 안 잡는' 그런 여유만만한 주인 자리를 꿈꾸는지라 저자가 제시하는 10년이라는 장기 계획을, 그것도 망하지 않고 세울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마케터와 카페를 투잡으로 시작한 카페 창업에서 지금은 커피부터 프랜차이즈와 용품 .. 2021. 11. 21.
[심리] 심리학의 쓸모 -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저자가 심리학 개론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하려는 이를 위한 책이라고 밝힐 정도라고 해서 먼저 목차를 훑었다. 이론을 집대성한 느낌이 들어 살짝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처음 제목을 보고 사람 마음도 쓸모를 따져야 하나 싶은 정도로 관계가 복잡해진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는 거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프로이트 부녀의 정신분석에다 융의 심리분석, 아들러의 개인 심리에 더해 에릭슨, 피아제의 심리 사회 발달이론 등의 내용을 보다 보면 별표에 밑줄 쫙 칠 정도로 중요했던 사회복지 전공 수업 인행사(인간 행동과 사회환경) 교재를 읽는 듯할 정도로 이론적 부분을 파고든다. 일상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일반적 독자가 접하기엔 방대한 이론에 기반한 용어와 설명은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2020. 12. 12.
[경제/회계] 회계가 직장에서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 서평 제의를 받고 한번 고사한 이후 다시 제의를 받고서 고민했다. 결혼하기도 전에 연애를 막 시작하고 지금의 아내에게 통장을 넘겨 버릴 정도로 숫자라면 진절머리를 내는데 무슨 회계 책을 읽나 싶어서였다. 사회복지를 하는데 업무 중 칠할이 행정 문서 작업이다. 또 그중에 대부분을 사업 계획과 그에 필요한 예산을 짜는 일이다. 그래서 회계는 업무에 필요하긴 하고 잘하면 요긴하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관심은 있으되 회피했던 차에 핑곗거리로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나는 회계와 세무도 구별할 줄 몰랐다. 그런데 처음부터 대놓고 노골적이지만 기대되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더더구나 연봉을 높인다니 직무에 관계없이 그럴 수 있을지 기대감이 뭉근하게 지펴진다. "흩어져 있는 숫자를 가져다가 방향에 맞게 편집한다."라는 .. 2020. 12. 3.
[자기계발/면접]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 취업은 스펙이 아닌 세일즈라는 말이 와닿는 이 책은 취업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만든다. 스펙으로 나를 가리는 포장이 아닌 말발로 나를 드러내는 일. 그게 어쩌면 진짜 취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나를 드러내고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면 애써 들어간 대기업에서 정체성을 잃고 한 달 만에 뛰쳐나오는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한순간에 목이 부러져 꿈꾸던 체육교사를 요단강 넘어 떠나보내고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캐드를 배웠다. 1년여 고생하면서 작품도 만들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나름 포트폴리오도 만들었건만 수많은 곳에서 면접조차 허락되지 않았지만 간혹 면접 제의가 있던 곳들도 내 걷는 본새와 주눅 들어 갖춰진 업무 역량은커녕 자기소개도 변변히 못하니 광탈일 수밖에. 면접장에서 진솔 내지는 진심을.. 2020. 11. 5.
[법률] 허변의 모르면 호구되는 최소한의 법률상식 "참은 인이 세 번이면 호구된다"라는 개그맨 박명수의 말이 피부에 확 와닿는 이 책은 한마디로 '유용' 그 자체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사 혹은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알면서도 감정 상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그러려니' 하며 넘겼더니 사람 좋다거나 예스맨이라고 불리던 일들이 생각났다. 그런 쓸데없는(?) 부분을 저자가 꼼꼼히 짚어주는 부분은 살짝 억울함을 줬다. 저자가 말한 과거라는 시간적 부분은 그동안 대부분 내가 일해 온 시간이었고 이 중 입사하고 "첫해는 휴가가 없다"라는 말에 그런 줄 알았고, 회사가 월급제에서 연봉제로 바뀌던 시기에는 "퇴직금은 연봉에 포함됐다."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더랬다. 게다가 8개월 치 월급을 받지 못하고 사장은 소리도 없이 폐업처리하고 해외로 튀었다. 근데 이게.. 2020. 4. 28.
[교양/고전] 인생공부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지켜내는 고전의 힘이란 사람을 공손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아주 오랜만에 좋아하는 고전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해본다. 공자와 한비자의 지혜를 글 몇 줄로 익히기는 어렵겠지만 천천히 곱씹으면서 되새기다 보면 언젠가 조금이라도 저자가 말하는 기쁨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1부에서 공자의 논어를 통해, 2부에서는 한비의 한비자를 통해 고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을 현대로 끌어와 현재의 팍팍한 현실에 힘겨워 하는 현대인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혜를 정리해주고 있다. 딱히 삶의 고비에서만이 아니라 늘상 자신을 다독일 수 있는 인생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잘못을 살펴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子曰: '人之過也, 各於基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 2019.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