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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48

[테이큰3 :: Taken 3] 더 이상의 복수는 안쓰러울 뿐이다. 요즘 핫한 모바일 게임 모델로 등장한 '앵그리니슨52'로 나름의 복수를 의미심장하게 테이큰과 연결지으며 큰 웃음을 주었던 리암니슨과 포레스트 휘태커가 호흡을 맞춘 를 보았습니다. 전작을 마무리하고 더 이상의 복수는 없다고 공언했었는데 결국 로 다시 가족을 지키는 열혈 가장으로 돌아왔네요. 솔직히 테이큰의 전작들은 화려한 액션은 아니지만 절제된 액션에 탄탄한 스토리를 씌워 '복수'의 정당성을 '가족 지키기'라는 주제로 나름 선전했었는데요. ​ 이번 작품에서는 썸타는 전 아내​ 레노어(팜케 얀센)의 살해 용의자로 몰린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가 아내의 복수가 아닌 딸 킴(매기 그레이스)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고나 할까요. 거기다 이미 노쇠해 둔하디 둔한 거구의 몸을 이끌고 타격 위주의 액.. 2015. 2. 28.
[이별까지 7일 :: ぼくたちの家族] 소재가 가슴먹먹하지만 해피앤딩이라서 더욱 좋은 영화 오랜만에 일본 영화를 봤습니다. 일본 영화를 보고 나면 '참 좋다'라고 느낀 경우가 많은 것같습니다. 오래 전 를 보면서 눈물 콧물 쏟아 내며 엉엉 울었더니 그때 3살인지 4살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딸아이가 저를 멀뚱이 보면서 '아빠 왜울어?'하며 따라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도 좋았고 등 많은 작품들이 잔잔하면서 울림있는 영화들이었지요. 이번에 소개하는 역시 잔잔하면서 가슴 먹먹하게 만드네요. ​ 국내개봉​ 제목이 이면서 티저 포스터 역시 국화꽃이 놓여져 있습니다. 원제가 인데 왜 이렇게 제목과 포스터가 자극적으로 바꿨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아마 가족과의 이별을 암시해서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헌데 영화를 보고나면 절망이나 아픔보다는 희망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는걸 알게됩니다... 2015. 2. 8.
[허삼관] 옥란의 가슴을 꽉 쥐지도 않았는데 힘이 쭉 빠집니다. 중국 작가 위화가 쓴 '허삼관 매혈기'를 각색해서 하정우가 연출한 을 봤습니다. 원작을 아직 읽지못해 딱히 원작의 느낌을 전할순 없지만 이 영화를 통해 오히려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군요. 혹시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처럼 원작의 묘미를 털끗만큼도 못살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화 작가가 '하정우가 자신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면 믿는다'라는 그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는데 과연 만족했을지 모르겠네요. ​ 영화는 원작의 시대적 배경이 중국 문화혁명을 6·25 전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브 미 쬬꼴레뜨'를 아이들이 외치며 미군을 따라 다니던 시절이었죠. 아무튼 그런 없던 시절에 허삼관(하정우)은 빼어난 미모의 옥녀(하지원)에게 한눈에 반해 가진거 다주고 아내로 맞아 알콩달콩한 이야.. 2015. 2. 7.
[파커::Parker] 플로리다 팜비치의 멋진 배경이 볼꺼리 정도의 킬링타임용 영화 이번 소개하는 영화는 제이슨 스타뎀과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으로 합을 맞춘 입니다. 한 마을의 지역축제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수익금을 털어간 강도의 인상착의를 '보통의 체격에 선량한 얼굴로 신부님 차림으로 알 수가 없다'라고 인터뷰하는 경찰관의 이야기에서는 얼마전에 전국을 떠들석하게 만든 '오원춘' 사건을 떠올리게 되네요. 영화는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20여편의 추리소설 가 원작입니다. 암튼 이런 계획적이고 원리원칙을 따지는 프로페셔널한 강도인 파커(제이슨 스타뎀)가 자신을 배신한 무리에게 복수를 한다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 특별하게 화려한 액션과 스토리가 있는것은 아니고 ​그저 깔끔한 제인슨 스타뎀의 액션 연기가 있고 약간은 생동감있는 부동산업자 레슬리(제니퍼 로페즈)가 눈에 띄네요. 솔직히 제니퍼.. 2015. 1. 31.
[빅 히어로::Big Hero 6] 어쨌거나 '배이맥스'의 캐릭터는 충분히 귀엽고 만족스럽지만 영화는 만족스럽지 않다. 아데노이즈 비대증과 편도수술을 앞둔 아들녀석의 기분전환을 위해 어제 저녁 퇴근하고 를 가족과 함께 보았습니다. 저야 오랜시간을 애니메이션을 업으로 삼았기도 하고 워낙에 좋아하는데 그런 제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이들도 유독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네요. 특히 은 정말이지 수 백번을 본 듯 한데 이번 빅 히어로도 그럴꺼 같다는 느낌입니다. ​ 그럼 잡설은 그만하고 영화 이야기를 좀 해보면 개인적으로 2% 부족한 느낌입니다. 뭐랄까 여러가지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에서 보여지는 장면이나 느낌들이 믹스되는데 아주 끈끈한 엑기스로 나오는게 아니라 물을 너무 많이 넣어 조금 밍밍한 상태로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가족 오락물이라는 측면에서의 애니메이션은 악당이 등장하고 영웅이 나서야 하는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는 기본 정석이니 역시.. 2015. 1. 30.
[상의원] 장황하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정작 할 말은 못한 산만한 영화 개봉 후 이러저러한 말들이 많은 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와 아내가 함께 좋아하는 명품배우인 한석규가 나오는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를 가진 작품이지요. 그래서 봤습니다. 여기저기 혹평을 해대지만 이유불문하고 말입니다. 미디어 리뷰나 여기저기에서 아마데우스와 살리에르, 천재와 비범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보고나니 그런 이야기가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왕(유연석)이나 돌석(한석규)의 '열등'식 코드만 이야기하기에는 약간 모자라지 않나 싶습니다. ​ 거기에는 '열등'에 내제되어 있는 '소유'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권력에 대한 소유의 문제지요. 다가졌지만 권력 역시 제 맘대로 못하는 왕의 가진 것에 대한 빈곤함에서 오는 열등과 돌석의 공진(고수)의 천재성에 더해 그의 감수성 .. 2015.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