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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48

[덕수리오형제] 캐릭터 살리려다 영화가 죽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덕수리 오형제'입니다. 패러디 포스터를 아예 작정하고 장화홍련을 패러디 했는데 영화 자체는 어디가 스릴러인지 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여서 패러디 포스터는 좀 민망하지 싶습니다. 또 코미디 장르이지만 오형제의 캐릭터를 다 부각시키려다 보니 영화 자체는 정작 웃기지도 못하고 스토리 조차 길을 잃고 마네요. 형제들의 캐릭터가 딱히 독특하게 살리지 못해 아쉽네요. ​ 파출소장의 사건을 두고도 무사안일의 정년을 위해 복지부동​하는 모습을 내세워 공권력 비꼬기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이 역시 어물쩡하게 넘어가고 용팔이나 모야를 내세워 편견에 대한 이야기도 슬쩍 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 힘을 싣지 못해서 흐지부지 되는 느낌입니다. 거기다 결정적으로 덕수리 이장이 이끌고 등장하는 바이크 오.. 2015. 1. 19.
[빅 매치] 역시 영화는 배우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네요 작년 말, 벌써 작년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게 1월의 중반을 지났네요. 여하튼 '올 겨울 초특급 오락 액션물'이라고 이정재와 신하균을 전면에 내세워 떠들석하게 홍보하면서 개봉을 했던 '빅 매치'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의 연기력은 인정하지만 딱히 좋아하는 배우라고 하지 못하기에 사실 망설였는데 역시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감독은 아주 스마트해진 세상에서 스마트 폰 하나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다는 에이스(신하균)의 갑(甲)질에 놀아나는 익호(이정재)의 형 영호(이성민)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게임 형태로 판을 짰는데요. 그 판이 영 허술합니다. 시종일관 때리고 맞고 뛰고 구르고 하는데 긴장감은 느낄 수 없습니다. 차라리 조연들로 하여금 오버스럽게 만들라치면 차라리 코메디쪽으로 가닥을 잡았어.. 2015. 1. 15.
[메이즈 러너::The Maze Runner] 달리다 보니 끝나지만 다음 편이 기대되는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왠지 예능 프로의 '런닝 맨'과 '헝거 게임' 속 '인디애나 존스'의 스릴 넘치는 긴장을 갖춘 '메이즈 러너::The Maze Runner'입니다. 영화는 '벗어나야 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시종일관 달려야 하는 아이들과 관객들이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게 같이 호흡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다른 한편으로 내용을 들여다 보면 폐쇠적 공간에 갇힌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질서' 부여하고 그 안에서 권력을 통한 위계를 만드는 상징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어찌보면 상당히 정치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폐쇠된 공간에서 생존을 위해 스스로 규칙과 질서를 만들고 한편으로는 밖으로 탈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시도로 리더의 역할을 유지하는 알비(아믈 아민)와 미로에 대한 강한 호.. 2015. 1. 10.
[앵그리스트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 맥빠지는 90분 이야기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명배우 로빈 윌리암스의 유작처럼 되어버린 "앵그리스트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입니다. 영화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분노조절에 대한 우회적 표현을 주인공 헨리(로빈 윌리암스)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자신의 삶에 중요한 '어느 것'을 잃거나 빼앗기는 상황에 멈출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우리네 모습이 투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 내용은 헨리 역시 행복한 가정에 어쩔줄 모르는 바보 미소를 날리는 남편이자 아빠였지만 큰 아이들을 잃은 후 부터 신을 저주하며 모든 것들에 분노를 멈출 수 없게되면서 아내와 남은 아들에게서 멀어집니다. ​우연찮은 사고로 자신이 뇌동맥류라는 진단을 받고 받아들이기 힘든만큼 다.. 2015. 1. 6.
[아더 우먼::The Other Woman] 공통점은 있었지만 공감대는 없었어 2015년을 여는 첫 영화가 불륜이라는 소재와 몸개그로 무장하고 돌아온 카메론 디아즈의 "아더 우먼::The Other Woman"입니다. 솔직히 그 옛날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던 '메리'가 연상되지 않은건 아니지만 딱! 거기까지네요. 닉 카사베츠 감독도 카메론 디아즈로는 역부족이다 싶어 G컵 가슴으로 무장한 케이트 업톤을 등장시켜야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난봉꾼으로 등장한 니콜라이 코스터-왈도를 보니 새삼 '왕자의 게임 시즌 5'가 기다려집니다. 올해 초에 방영한다고 했는데 어떨런지. ​ 영화는 섹스중독에 가까운 마크(니콜라이 코스터-왈도)의 외도를 통해 전혀 다른 세 여인들이 만나 복수의 과정을 그립니다. 다소 오버스럽고 번잡스럽지만 자칭 귀엽다고 생각하는 케이트(레슬리 만)는 남편을 떠.. 2015. 1. 4.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가족들의 재구성이 가슴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 2014년을 딱! 하루 남긴 오늘. 사실 눈도 많이 오고 드럽게 춥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아니였네요. 바람은 좀 불었지만 따뜻한 오후 햇살이 너무 좋은 2014년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어딜 가긴 그렇고 따뜻한 햇살 맞으며 거실에서 영화로 마무리 했습니다. ^^; 2014년의 마지막 날에 거실에서 널부러져 시청한 영화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입니다. 얼마전에 읽은 '아빠를 팝니다'가 원작이 아닐까 했는데 동명으로 원작이 따로 있다네요. 근데 '아빠를 팝니다'의 디노 아들 샘이나 태만의 딸 아영이나 당돌하고 다소 황당한 녀석들이라는 점은 일맥상통하네요. ​ ​영화는 장르적 관점으로는 코미디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웃기지만은 않습니다. 어찌보면 슬픈 드라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가족의 결핍, 상실을 이야기.. 2014.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