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54

[인문] 인생 나침반이 되는 책,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그의 전작 을 읽은 적이 있는데 솔직히 1초 만에 사라지는 고민이라면 애초에 고민도 아닐 테지만 그의 간결한 조언은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효과가 있다. 어디에서 조사한 건지 모르겠지만 방송에 복면을 쓰고 등장해서 그런가? 토미는 복면 의사로 알려져 있는데 아무튼 독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정신과 의사로 뽑힐 만큼 SNS에서도 유명세를 치르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다. 그런 그가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이란 부제로 그동안 SNS에 올렸던 우울, 불안, 용서, 인간관계 등에 대한 짧은 글들 모았는데, 내담자와 상담하며 깨달은 것들을 짧게 메모 형식으로 기록한 잠언집이다. 독자에게 '산다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어 때론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방향타가 되어 주고 싶었다 한다. 4.. 2024. 2. 26.
[에세이] 인생 돌직구 처방전, 인생 공식 답 없는 세상에서 풀면 척 답을 내놓는 수학 공식처럼 인생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인생도 그런 공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는 제목이다. 상담과 집필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며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했던 상담가 故양순자 선생이 65세에 쓴 을 재발행했다. 그는 10년 전, 대장암으로 73세에, 삽화를 그린 둘째 사위였던 박용인 작가 역시 작년에 생을 마감했다 한다. 에 이어 읽게 된 그의 두 번째 책으로 아마 기억에 오래 남겠다. "나잇값을 못 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단 말이지. 이런 사람들은 나이를 먹은 게 아니라 그냥 늙은 거야. '어른'이 아니고 그냥 '늙은이'란 거지. 나이가 들수록 쌓이는 경험과 지식을 잘 버무려서 소화를 해야 자꾸 성숙해지는데, 그걸 못했으니까 고집불통에다가 욕심만.. 2024. 2. 2.
[자기계발] 취약한 멘탈 강화법, 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나는 심각한 유리 멘탈은 아닐지 몰라도 때때로 금이 잘 가는 유리 멘탈임은 분명해서 멘탈 강화와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라서 호기심에 읽게 됐다. 굳이 일본 미인대회 출신을 언급해야 하나 싶지만 어쨌든 그런 그가 방송활동을 겸하면서 정신건강 전문의로 스포츠 분야 정신과 마음 관리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 특히 수련의 시절 유리 멘탈로 고생하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매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작가 소개가 눈에 띈다. 눈여겨 볼 조언은 보통의 사람들의 멘탈 게이지는 사실 알고 보면 고만고만 하고, 개인 간의 중요한 차이는 정신적 대미지에서 누가 빨리 회복하는 가인 '회복탄력성'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공감한다. 저자는 멘탈이 약하면 약한 데로 괜찮아서 무조건 강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2024. 1. 11.
[인문] 정상성에 대한 질문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저자 소개를 읽으며 소름이 돋았다. 자기 도취가 면역 수준으로 가득 찬 의사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책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의식이 깨어있는 의사라면 삶이 어떤 형태로든 전후로 나뉘지 않을까 싶다. 밥그릇 싸움에 환자를 막 대하는 질 낮은 의사들에겐 경종을 울려주고. 고교 시절부터 에서 인턴 기자로 필력을 키워온 저자가 어느 날 뜬금없이 조현병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강제 구금되고 벗어나기까지의 경험을 통해 의사들이 온전한 정신과 정신이상을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대해 들었던 의문은 자연스럽게 로젠한의 실험에 닿았다. 그리고 정신질환의 '정상성'에 대한 의문은 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일련의 오진 사건들을 파헤친 로젠한 실험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서 손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2023. 11. 27.
[인문] 이직을 피하는 방법, 사무실의 도른자들 스치듯 봐서 그랬나? 처음엔 '도른자'가 아닌 '노른자'로 읽었다. 왜 그랬을까? 내심은 보기 싫은 인간보다 노른자처럼 핵심적인 인간이 되고 팠을까. 그리고 제대로 제목이 보이니 책이 더 흥미로워졌다. 사무실 빌런들이야 굳이 뉴욕까지 가지 않더라도 여기도 널리고 널려서 새로울 것도 없지 않을까 싶지만, 이런 뉴요커 빌런들을 앞세운 뉴욕대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테사 웨스트의 연구는 눈여겨볼만하다. 그는 직장 안팎에서 겪는 여러 사회관계의 문제를 20년 동안 3천 명의 인터뷰 연구 결과를 토대로 7가지 유형의 도른자를 구분하고 이들과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 시작에 앞서, 프롤로그에 이 책의 사용설명서 격인 설명에 꽤 길게 할애한다. 강약약강, 성과도둑, 불도.. 2023. 11. 23.
[자기계발] 본심을 전하는 솔루션, 말의 진심 심리상담가, 작가 및 강연가로 살고 있다는 저자의 소개 글에서 갸우뚱했다. 15년 간 직장인이었다가 지금은 신나는 직업인으로 살고 있다니. 두 사이 간극이 '신나는'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다. 직장인과 직업인의 차이가 뭐길래 인생이 신날까? 나는 직장인이라 죽을 맛인가? 그 차이가 뭘까. 단순히 마음가짐이지, 라고 한다면 시작부터 말장난이 심하다. "누군가 자주 하는 말, 즐겨 쓰는 말을 잘 들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 만큼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8쪽, 프롤로그 내가 쓰는 말이 나를 드러내는 창구가 될 수 있다니 무섭기도 하다. 아니, 어느 정도 그렇다니 말뽄새라는 말을 허투루 들을 게 아니라는 .. 2023.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