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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8

[고전/철학] 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책"이 되었으면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흔들리는 내 삶의 고민들이 조금은 잦아들길 바라는 바람으로 전해졌다. 이 책은 역사 평론가이자 고전연구가인 저자가 우리에게 익숙한 하지만 어려운 명심보감을 성찰, 지혜, 실천, 육신의 4가지 주제에 담아 이야기처럼 쉽게 풀어 낸 283가지 인생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마주하게 돕는다. 교자巧者는 졸지노拙之奴요, 고자苦者는 낙지모樂之母니라. 재주가 공교한 사람은 재주가 졸렬한 사람의 노예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다. 풋! 실소가 나왔다. 순간 무릎을 칠만큼 내 이야기가 아닌가! 애니메이션 실무와 디자인 강의를 오랜 시간하다가 사회복지를 시작하고 업무에 더해 가진 잔기술로 이런저런 홍보지나 영상을 만들다 보니.. 2020. 11. 18.
[교양/고전] 인생공부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지켜내는 고전의 힘이란 사람을 공손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아주 오랜만에 좋아하는 고전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해본다. 공자와 한비자의 지혜를 글 몇 줄로 익히기는 어렵겠지만 천천히 곱씹으면서 되새기다 보면 언젠가 조금이라도 저자가 말하는 기쁨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1부에서 공자의 논어를 통해, 2부에서는 한비의 한비자를 통해 고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을 현대로 끌어와 현재의 팍팍한 현실에 힘겨워 하는 현대인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혜를 정리해주고 있다. 딱히 삶의 고비에서만이 아니라 늘상 자신을 다독일 수 있는 인생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잘못을 살펴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子曰: '人之過也, 各於基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 2019. 6. 4.
[여행/에세이] 나에게 마법 걸기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던 광고 카피는 내게 인도에 대한 환상을 심었다. 그 이후 늘 인도는 내게 언제나 갈증이었다. 휠체어를 끌며 저곳을 부유하듯 떠다닐 수 있을까. 갈 수 없는 아니 가기엔 두려운 나라 인도는 책으로만 가는 곳이다. "꿈같다. 인도에 있을 땐 내가 한국에서 살았었나를, 한국에 있으니 내가 인도에서 살았었나를, 자라난 애들을 보면 내가 애를 낳았었나를, 생각해 본다. 마법 같은 날들이다." p5 얼마나 크게 설레어야 그 설렘으로 몽롱해질까? 작가에겐 첸나이가 그렇고 인도가 그렇다고 하는데 여전히 내겐 인도는 목마름이다 그것도 타는 목마름. 타인의 시선으로 타인의 감정으로만 공감해야 하는 인도의 끈적함과 짙은 향기는 어지간해서는 전해지지 않는다. 그동.. 2018. 9. 27.
[여행/에세이]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愛서 사방이 조용한 공간에서 들릴 듯 말 듯 귓가 어디에서쯤 머무는 소리가 있는 것처럼 인도 한 중심에서 서 있는 느낌이 드는 책을 만났다. 는 자신의 영역에서 멀어진 글도 쓰고 사진도 찍는 작가의 이야기다. 나지막이 그러나 울림은 커다랗고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그런 쉼이 있는 이야기다. "한 번도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던 미지의 땅 인도는 무조건 궁금하다. 그저 "노 플라 블럼"을 외치며 느긋한 사람들의 땅인 그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나에겐 인도는 언제나 설렘이다. 모든 것이 신비롭고 영적인 것들이 넘쳐나는 그런 곳이다. 사진 한 장이 눈을 잡는다. 웃음이 났지만 그마저도 신비스러운 느낌. 계단에 늘어질 대로 늘어져 졸고 있는 염소의 모습에 이곳은 염소도 구도.. 2018. 2. 8.
[문학/에세이]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 법정이 우리의 가슴에 새긴 글씨 "무소유란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 p122 법정 스님, 그가 떠난 지 7년. 종교가 다름으로 잊고 지냈던 스님의 발자취를 그를 곁에서 지냈던 현장 스님이 법정 스님의 타종교와의 화합, 그의 편지, 시를 한데 묶어 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특히 명동성당의 강연과 이해인 수녀와의 편지가 마음을 울린다. 평소 스님의 가르침은 비움이셨나 보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넘기고 보니 채움보다 비움이 한 백만스물 한 배쯤은 어렵다는 걸 배운다. 빠르게 사는데 익숙해 느리게 사는 것도 역시 어렵다. 이런 어려운 일을 어쩜 그렇게 평생을 하셨는지. 새삼 구도자의 삶을 배운다. 맑은 가난, 청빈(淸貧).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라." p26 어린 시절, 가난은 죄가 .. 2017. 1. 18.
[인문/자기계발] 오늘, 마음 맑음 : 지치고 힘든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 "우리는 언제나 오늘이라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시대. 현대인에게 필요한 관계의 해법을 자신을 돌아보는 일로부터 시작하라는 의 내용은 혹 스님이라는 특수한 직업에서 행해지는 '수행'이라는 구도의 깨달음에서 비롯되어지는 게 아닐까. 과연 우리네 같은 중생들도 번민과 마음을 그리 쉽게 내려놓아질까. 이 책은 표지부터 우리에게 더 이상 지치지 말자고 하는듯하다. 조용한 물가 낚싯대를 드리워 놓고 비스듬히 누운 사람. 주변은 바람소리 새소리 그리고 풀냄새가 어우러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니 부러워진달까. 바쁘게만 살아야 하는 우리는 사실상 비운다거나 내려놓는다거나 하는 일이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이므로 늘 번민에 휩쌓이는 게 아닌지. 이 책은 스님이자 저자가.. 2016.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