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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5

[심리/낭독리뷰]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 조절 심리학 현시대가 혐오와 분노 시대라서 그럴까? 시작부터 분노라니. 욱하는 순간의 감정이 일상의 리듬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걸 모를 리 없으니 어떤 순간에 분노를 느끼는지 알아채는 것은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벌어지는 간단한 사례로 설명하는데 딱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 감정 이입된다. 게다가 살다 보면 별것 아닌 일로(사실 별거 아니라는 게 내 입장일지도 모르지만) 죽자 사자 싸우자고 덤비는 사람을 종종 맞닥뜨리는데 그때만큼 기 빨리는 일이 없는데 그런 사람치고 어린 시절의 성장 배경에 분노의 원인이 있다는 말에 이해가 되는 한편, 늘 아빠의 짜증과 야단에 주눅 들어 있는 아들이 걱정됐다. 안 그러려고 해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아이에게 날을 세우는 나 자신이 문제임을 알면서도 잘 고쳐.. 2021. 5. 27.
[심리]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브로의 특급 처방 국내 1호라는 정신의학 전문의 형제의 프로필을 읽고, 어쩜 이리 잘나가는 어른으로 성장시켰을까 싶어 형제의 부모는 참 대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부러움일까? 아들러 심리학에서 보면 형제간에도 각자의 콤플렉스로 형제의 난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들 형제들은 잘 이겨냈나 보다. 부러움은 개나 줘버리고 책을 좀 보자면, '나'와 '관계', 두 개의 주제로 '자존감, 불안, 미래, 관심, 가족, 친구, 직장, 연애'의 8가지 감정을 다룬다. 한데 '세상에 치여'라는 말이 이렇게 위로가 될 줄 양브로는 알았을까? 그냥 막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말이다. 하나의 사례에 두 형제의 처방이 실려 있는, 서로 내용을 보완해 나가는 듯한 어찌 보면 좀 독특한 구성인데 한 사람이 썼다고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 2021. 5. 19.
[심리/낭독리뷰] 감정식당 - 상처를 치유하는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고, 감정을 나쁘게 요리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208쪽 좀 독특한 책이다. 감정을 요리에 비유하며 적절히 다스리면 맛 좋은 요리가 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배를 쫄쫄 굶을 수 있다며, 그중에서도 살면서 요리하기 쉽지 않은 열 가지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맛깔나게 요리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성 역시 요리에 필요한 재료, 최상의 요리법인 How to Cook, 사례를 통해 징후를 예측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실전 요리법, 그리고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만들 수 있는 황금 레시피에다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담았다. “불안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가 상황을 통제할 힘이 없을 때 생깁니다.” 20쪽 책을 읽다가 살짝 황당한 기분이 들어 저자의 이름을.. 2021. 4. 17.
[심리]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예민, 민감, 섬세는 어떻게 다를까? 자신을 섬세한 사람(HSP, Highly Sensitive Person)이라 소개하면서 섬세한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는 이 책은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이 생각나서 선뜻 읽게 된 책이다. 나이 들면서 점점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때마다 예민해지는 감정에 곤혹스러울 때가 적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날카롭게 들이대는 말과 화는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나 스스로도 놀라곤 한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섬세함이라는 감각이 어떤 것인지 예사롭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의 활용을 '섬세함이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닌 장점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라 하면서 기술이기 때문에 연습으로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또 섬세한지 .. 2020. 9. 23.
[심리/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주문한 책이 늦어지면서 다시 아파트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 제목에 끌려 주저 없이 들고 왔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나'로 사는 건지 매우 궁금했다. 는 촌철살인이라고 해야 할까. 무겁지 않은 글타래와 일러스트에서 '마음'을 콕 집어 내는 명쾌함이 담겼다. "우리의 삶에서 곧 사라질 존재들에게 마음에 에너지를 쏟는 것 역시 감정의 낭비다." p27 정말 마음에 와 닿지 않은가. 학연, 지연 기타 등등 '연'에 얽매여 살아야 하는 우리에겐 이웃 혹은 회사에서 마주치는 그냥 스쳐지나 갈 인연들에게 꽤나 많은 감정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건 '낭비'라고 단칼에 정리해보리는 저자의 단호함은 그저 멋져 부러다. 게다가 불편부당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갖는 차별과 상처로 인한 할 말들은 결국 쓰러져도 슬.. 2017.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