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 민감, 섬세는 어떻게 다를까? 자신을 섬세한 사람(HSP, Highly Sensitive Person)이라 소개하면서 섬세한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는 이 책은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 생각나서 선뜻 읽게 된 책이다.
나이 들면서 점점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때마다 예민해지는 감정에 곤혹스러울 때가 적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날카롭게 들이대는 말과 화는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나 스스로도 놀라곤 한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섬세함이라는 감각이 어떤 것인지 예사롭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의 활용을 '섬세함이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닌 장점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라 하면서 기술이기 때문에 연습으로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또 섬세한지 아닌지 알 수 있게 HSP 자가 진단 목록을 담아 놓아 자신의 섬세함을 알 수 있게 했다. 난 적어도 섬세하진 않은 사람이라는데 그렇다면 그냥 예민한 걸까?
"'싫다'라는 감정이란 언뜻 보기에 부정적인 감정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긍정함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p103
단순히 섬세한 '것'에 대한 이유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함에 대한 오감별 대처법이나 지친 심리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조언을 통해 그저 섬세한 사람에서 섬세하지만 대인 관계를 잘하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섬세한 사람이 섬세하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티'나지 않게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현명한 대처법을 소개하는데 보기 편한 일러스트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칼럼은 되려 섬세하지 않은 사람이 섬세한 사람들을 이해하도록 돕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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