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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영화를말하다72

[미쓰 와이프 :: Wonderful Nightmare] 메세지에 공감도 되면서 오락 영화답게 유쾌하기까지 하다. 영혼의 교체라든지, 누구의 영혼이 다른 누군가에로 빙의되 그의 삶을 잠시 사는 식의 스토리는 식상하다. 오래전 영화 빌 머레이의 에서도 이기심으로 똘똘뭉친 시니컬한 남자가 이타심 가득한 훈남으로 거듭나는 영화처럼 얼마간의 생을 신적인 존재의 의해 연장하거나 부여받는 식의 스토리와 구성을 같이한다. 는 이런 스토리를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아류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런 영화가 가족의 이야기를 담지만 그렇다고 대부분의 그런 영화가 스럽지는 않다. ​ 영화는 연우(엄정화)의 변호사 vs 아줌마로 이분화된 이야기 구성으로 맞춰져 있다. "부를 결정짖는건 감성에 따느냐 이성에 따르냐다."과 부정을 알면서 이야기하는 연우와 "힘들면 기대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해 진다."고 이야기하는 하늘엄마로 철저히.. 2015. 8. 14.
[심야식당 :: 映画 深夜食堂 : Midnight Diner] 지친 인생사 털어낼 것들은 계란말이에 말자. , 동명 만화가 이미 유명세를 탔다는 것도, 이미 드라마로 유명세를 탔다는 것도 다 몰랐다. 그저 배우 김승우가 나오는 드라마가 이 영화를 각색했다는 것을 알았을 정도. 어쨌거나 묘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가 오래전부터 궁금했었다. 영화는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함, 소소함, 누구에게나 가슴 한켠에 아픔이나 후회 같은 것들을 담고 있음을 일러준다. ​ 의 영업시간은 왜 12시부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 한켠에 큼지막한 칼자국을 지니고 카리스마와 너그러움을 동시에 지닌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의 과거 역시 궁금해지면서 이 영화가 좀 더 재미있어졌다. 하루 일과를 마치는 12시, 자정은 마스타의 과거를 묻지 않는 것처럼 각자의 과거를 묻지 않고 새로운 시간을 의미한다. 에 모인.. 2015. 8. 12.
[소수의견 :: Minority Opinion] 국민은 진실을 원하고 국가는 진실을 덮는다.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존하지 않는다." 120분에 걸친 이 영화의 본질 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2015년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고 공권력과 큰집의 눈치만 보는 이들로 진실은 덮혀야만 하는. 우리는 이 영화가 용산 대참사라는건 다 안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달라고 관객에게 사정하고 있다. 2013년에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영화가 2년이나 지나 조용히 상영되고 있다. 그것도 너무 조용히. 그런데도 이 영화가 사실이 아닐까. ​ 철거현장에서 두 사람이 죽었다. 한명은 철거민의 아들이고 한명은 경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은 그저 진실이 무엇인지 국가에 조용히 묻는다. 대답하라고. 제발 덮지만 말고 진실을 이야기 해달라고. 법과 정의는 그래야 한다고. 쌍.. 2015. 7. 28.
[극비수사 :: The Classified File] 관점의 변화가 오히려 아쉬움을 준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중요한 플롯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관점"의 시선이다. 는 이미 영화 홍보 단계에서부터 "범죄" 영화가 아닌 "휴먼 드라마"라는 점을 누누히 밝혔다. 그래서 이 영화의 호기심이 생겼는지 모른다. 범죄 영화에서 관점의 변화가 주는 영화의 다른 의미. "범인"을 밝히는 시선에서 "아이를 찾는"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영화는 과연 어떤 감정을 주는가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 영화는 그동안에 봤던 유괴에 관련된 비슷한 영화들에서 갖게되는 범인에 대한 분노나 관객들조차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찰들의 무의미한 행동들로 인한 짜증들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영화초반에 빠르고 혼란스럽게 지나가는 영상들은 그 시대의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일들이 재력에 파묻혀 약자는 짓밟히는 그런 사회적 혼란을 보여주는.. 2015. 7. 27.
[픽셀 :: Pixels] 덕후를 앞세워 낚시질인 영화 갤러그, 인베이다, 동키 콩, 개구리, 지네 게임, 팩맨 등을 오락실 게임기가 아니라 스크린으로 불러내 미국 코메디 대명사인 애덤 샌들러와 맞짱 뜨게 만들었다. 영화 은 향수에 젖고픈 중년의 아빠들을 학원대신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할 수 있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 아니다. 그런 조건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중간중간 외계인들의 메세지가 담긴 영상 역시 오래 전 그 시대 아이콘들을 통해 전달하는 센스도 보였지만 영화는 아쉽기만 하다. ​ 아빠 세대의 게임들이 등장하는 영화이기에 오히려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았다. 거기다 애덤 샌들러니 믿고 말이다. 은 아케이드 게임 속 캐릭터들이 현실로 나와 인류를 대상으로 침공을 한다는 기발한 스토리였음에도 "이런 .. 2015. 7. 18.
[장수상회 :: Salut D’Amour] 말 할 수 없는 묵직함 "아, 정말 이런 영화는 너~무 조으다."라는 생각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영화 를 보았다. 먼저 제작된 영화나 TV 드라마의 노년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스토리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 즉 "치매"를 다룬다. 외국 영화와는 다르게 우리네 영화는 아직 유교적인 이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노년의 러브라인은 그저 동년배의 노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뻔한 이야기나 신파가 대부분이다. ​ 역시 그런 이야기 구조는 크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노녀의 로멘스를 다루는가 싶더니 갑자기 정신이 확 나게 뒤통수 한대를 후려 갈기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처음 무뚝뚝하고 매사에 못되게 구는 성칠(박근형)은 얼마전에 읽은 가 떠오를 정도로 동네의 트러블 메이커다. 동네 주민 모두가 재개발에 목숨거는데 유일.. 2015.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