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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8

[문학/사회학] 알수록 정치적인 음식들 : 음식으로 들여다본 글로벌 정치경제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드는 생각은 음식과 관련된 정치적 인물이나 정책 등, 말 그대로 정치 이야기가 주 쟁점이 아니겠나 했다. 그런데 목차를 보아하니 희귀한 아니 우리에게 생소한 음식들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표지에 조그맣게 적혀있는 "From Jicama to Jackfruit" 히카마나 잭푸르트는 사실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음식이다. 이런 음식이 어떻게 정치적 관계에 얽혀 있는지 궁금해진다. 은 단순하게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먹기만 하고, 또 요리하는 사람들 역시 그 음식들에 얽혀있는 관계 따위에는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가격이 얼마인지 한 끼 식사에 얼마를 책정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 정도만 인식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들을 인간의 .. 2016. 3. 16.
[문학/대중문화] 코리안 쿨: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강국 ‘코리아’ 탄생기 개인적으로 을 읽고 과연 대한민국은 "쿨"한 나라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쿨(Cool)이 어떤 의미로 해석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면서 "멋진"의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내용이 좀 무리가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 먼저 출간되기 전에 미국에서 출간되어 아마존에서 아시아, 한류 부분 베스트셀러였다는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 나서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한국을 떠나 오랫동안 외국에서 생활한 이력으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한국을 아니, 한류를 바라본다. 은 군사독재의 시절 대중문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사회전반 거의 모든것에 통제와 억압이 주류였던 70~80년대를 지나 개방의 전초기지격인 90년대의 문화콘텐츠의 밑작업을 통해 현재의 화려한 한류에 이르기 까지.. 2015. 11. 2.
[문학/과학/인문]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5 또 하나의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21세기는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들 하면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 "융합"인데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끼는 과학이 인문과 어떤 연관성을 지닐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게 된 책이다. 한국문학사에서 융합을 주제로 지식 콘서트 시리즈를 펴냈는데 그 중 다섯 번째로 라는 책이다. 사실 과학이라고 하면 수학과 버금가게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으로 여겨지는데 이런 고정관념을 확 바꿔버렸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에 대한 지식을 설파하는 책이 아니라 과학에 얽힌 철학, 문학, 미술, 음악, 화학 등 거의 모든 학문에 대한 연관성을 쉽게 이야기한다. 또한 과학과 다른 학문이 만나 융합적 관계를 지닐 때 새로운 혁신이 만들어 진다는 설명은 꽤나 흥미롭다. 특히 갈릴레오를 비롯한 역사 .. 2015. 10. 5.
[문학/인문/언어]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고종석의 언어학 강의 제목을 보고는 무작정 호기심이 치밀어 올랐다. 왠지 언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야하거나 혹은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은 기대와는 다르게 온전히 언어에 대한 "지적 유희"를 말한다. 기자출신의 언어학자의 입장에서 피력하는 언어학적 고찰이다. 대학로의 벙커1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지만 그 곳에서 언어에 대한 네 차례의 강연 녹취를 활자로 찍어 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글을 읽지만 누군가 옆에서 주절주절 이야기 해주는 듯 느껴진다. 언어에 대한 세계사적 흐름이나 본질, 철학적 탐구를 총 4개의 장으로 나눠 이야기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어렵다. 언어에 관한 기본적 상식수준도 없는데다 문장 하나 완성하는.. 2015. 9. 18.
[역사/문화/세계사] 세계사 브런치: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학창시절 역사는 중요한 건 알지만 참 애정이 안가는 과목중에 하나였다. 아마도 학교를 들어가기도 전부터 위인전을 비롯한 국내 역사서나 세계사쯤은 전질로 읽어줘야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기라도 하다는 듯한 어머니의 강요가 중압감에 시달리게 만들지 않았을까. 뭐 어쨌거나 학창시절에 깨닫는 역사란 국가의 탄생이나 흥망성쇄를 이뤄내는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여인, 영웅 혹은 배신 같은 것들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아니라 그저 왕의 순서를 외우거나 시대별로 중요한 부분들을 암기하는 과목이었으니 그닥 애정이 생길리 만무하다. 그러던 것이 나이가 들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롯해 세계사에 재미를 느낀다. 이런 역사에 대한 사유(思惟)는 아마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답사기" 시리즈를 통해 시작된.. 2015. 9. 15.
[문학/에세이] 착해져라, 내 마음 :: 다시 나를 사랑하게 만든 인생의 문장들 ⁠⁠요즘 무덥고 습하고 짜증이 쉽게난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기에는 너무 무책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미 목구멍까지 차오른 "지친다"라는 감정의 상태가 어느 한부분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고 내 생활의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 걸쳐 있는 피로도의 문제다. 나는 긍정적이고 저극적인 성격으로 주위에 친구를 포함한 지인이라 분류되는 많은 사람들과 얽혀 있었는데 요근래 들어 인간관계가 힘에 부친다. 특별히 인맥이나 어장관리도 아닌데 좀 소홀하다 싶으면 이유없이 연락이나 만나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들이 점점 노골적으로 툭툭 불거졌다. 이 책 을 이런 시기에 만났다. 난 착하지 않을걸까? 마흔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착해진다"는 말에 괜시리 내가 그래야 할 것같은 자책감 같은 마음이 일었다. 여전히 착하지 .. 2015.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