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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그래픽] mignon이 알려주는 피부 채색의 비결

by 두목의진심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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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닷컴 <그리다> 시리즈 중 하나로 미소녀 게임 회사 치프 출신의 mignon이 인체 피부 채색의 노하우를 자세하게 담았으며 채색 동영상, 브러시, 원본(PDS) 파일, 피부 팔레트, 땀 스타일의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5가지 특전을 부록으로 제공한다. 데이터는 영진닷컴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받을 수 있다.

 

시원한 바닷가에 수줍게 서있는 비키니 소녀에 혹해서 서평단을 신청한 건 절대 아니다. 애니메이션 실무도 오래 하기도 했고 작화나 드로잉에 워낙 관심이 많아 그림과 관련된 책은 수집하다시피 서평단에 참여하는데 이 책은 관심이 조금 더 간 정도다.

 

예전에 애니메이션 실무를 할 때(나는 작화 쪽이 아닌 디지털 쪽이어서 드로잉은 하지 않았다) 스캔받은 트레스(선화)에 색이 입혀지고 나면 어찌나 매력적인지 말도 못 한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캐릭터부터 돌멩이에 먼지 하나까지 점점 색으로 완성되어 가는 건 정말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현장에서 지금은 어떻게 부르는진 모르겠지만 당시는 '색지정'이란 파트가 있었다. 말 그대로 그들의 손에서 작품이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질 수 있다. 재패니메이션 중에 <러브히나>라는 작품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평범한 캐릭터들에 색이 입혀진 순간 탄성을 내며 "이건 색지정의 승리다!"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어도비 포토샵 2020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의 설치법이나 툴에 대한 설명은 있는 건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또 인체 골격이나 그리는 법(작화)을 설명하고 있진 않다. 기본 트레스(선화, 선으로만 되어 있는 밑그림)에 시각화에 따른 채색 기법을 집중해서 노하우를 전수한다. 특히 여러 종류의 채색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기본 인체에 채색이 입혀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어 하나를 제대로 끝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채색을 시작하기 전 마스크를 활용한 다양한 채색법을 자세하게 다뤄주고 있어(배꼽만 10페이지를 설명한다) 포토샵이 생소하더라도 따라 하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포인트로 주의해야 할 부분을 짚어 주고 특히 강조하는 팁은 형광으로 표시해 주고 있다. 거기에 본문에서 놓친 부분은 메모에 추가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고 있다. 이래저래 도움이 많이 된다.

 

 

솔직히 책을 따라 한다고 해서 생각대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은 작업이긴 하지만 제공되는 저자의 레이어들을 꼼꼼하게 비교하며 하다 보니 서툰 그림이더라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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