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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낭독리뷰]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by 두목의진심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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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띠지를 보다 '지금이 난세인가?' 싶다가 팬데믹이니 4차 산업혁명이니 뭐다 하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난세 중에 난세가 아닐까 싶어 그의 지혜를 얻어 보려 한다.

 

제갈량의 일화는 끝도 없지만 요 근래 들었던, LG가 가을 야구에 앞서 서건창 선수를 트레이드한 일을 두고 기사 제목으로 읍참마속을 꼽았다. 고사의 결과는 그의 실패한 전략이다. 제갈량은 한 수 앞을 내세워 단도리를 칠만큼 전략을 지시했건만 마속의 경솔한 판단으로 전투에 패한다. 이 일로 아끼는 마속을 울며 참수한 일화가 읍참마속(泣斬馬謖)이다. 그는 믿지 말라던 유비의 충고에도 부하 장수를 믿고 최선의 전략을 지시할 만큼 신의가 두터웠다는 점은 돋보였다.

 

 

삼국지를 읽는 듯, 그때의 장수들의 이름을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 방망이질이 멎지 않는데 저자는 제갈량의 전략을 통해 분석과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승산에 대한 확신을 하는 데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고 나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질적 조언이 이어진다.

 

 

<남군을 얻다>의 주유와 조인의 박 터지는 싸움 구경은 할 거 다하고 성을 차지한 일화를 들어 조직이나 개인의 역량을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에서 활용하는 법을 소개하는데 기억해 둘만 하다.

 

"구체적인 정책을 결정할 때는 먼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적을 이기는 것 못지않게 나를 지키는 일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55쪽

 

 

창의적 소양을 이야기하는 <목우유마>는 제갈량이 설계한 목우가 책에 나온 설명만으로는 모양새나 어떻게 동작하는지가 그려지지 않아 아쉽다. 트로이의 목마처럼 바퀴가 달렸을까?

 

 

"사심이 가득한 사람일수록 정의와 공정을 내세우고 속임수에 능한 사람일수록 정직을 표방한다. 그러므로 겉모습만 보고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230쪽

 

이 책은 <삼국지연의>를 기본으로 제갈량의 전략, 지략, 심리, 협상 등 65개의 전술에 얽힌 고사를 통해 전쟁터보다 더 전쟁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짧지만 강력한 비책이 담긴 지혜를 선물한다. 특히 조직의 리더이거나 리더에 가까워진 이들 아니면 꿈꾸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인생 도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인생 나침반이 될 테다.

 

그밖에 사마의, 주유 등의 지략가들과의 대결은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고 저자의 해석 역시 눈에 쏙쏙 들어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또 좋은 점은 책의 순서에 따라 읽어도 되지만 이 두껍디두꺼운 책 어딜 펼쳐 읽어도 재미는 똑같다는 점이다. 가까이 두면 천년의 지혜를 가까이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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