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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낭독리뷰] 콘텍스트 마케팅 혁명 - 무한 매체 시대에 잠재 고객들의 구매 동기를 자극하는 법

by 두목의진심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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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브랜드 경험이 아니라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을 바란다." 29쪽

 

이 책에서 저자는 일명 <콘텍스트 마케팅 기법>의 공식을 통해 과거 마케터들의 해오던 제작-마케팅-판매로 이어지는 일련의 마케팅 방식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마케팅-판매-제작-마케팅의 방법으로 싹 다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새로운 마케팅 세상은 2009년 6월 24일부터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말은 안 하고 더럽게 뜸만 들인다. 궁금하게시리.

 

많은 분량의 지면 할애를 통해 마케팅의 방식이 기업에서 개인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지적은 당연하게도 공감할 수밖에 없다. 블로그나 SNS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이 활성화된 것도 이미 예전 일이 되었고, 이런 사실은 굳이 광고 현장에 종사하지 않아도 되는 뻔한 이야기라서 소비자의 콘텍스트(소비자의 현재 상황과 맥락)가 중요하다고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진다.

 

의도했는지 아니면 내가 제대로 읽지 못했는지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에 등장하는 용어에 대한 이해를 더디게 한다. 소음, 콘텍스트, B2B, B2C 등등 명확하게 어떤 의미를 담은 용어인지 설명도 없이 내용이 전개되니 맥락을 되짚어야 하는 일이 반복됐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내용에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다.

 

 

현재 유효한 마케팅 방식의 좋아요 나 팔로잉, 구독, 이웃 등 고객의 '허락'을 구해야 가능하다는 지적이나 디지털 원주민과 이주민의 간극에 대한 접근은 알고 있었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콕 집어준다. 사람들은 원래 원치 않는 광고를 싫어하고, 그래서 광고의 기법들이 변하면서 소비자의 편리성과 경험이 중요해졌다는 사실을 구글, 페이스 북, 이케아 등의 사례를 들며 확인한다. 이 지점에서 개인적으로 구글을 고객이 원치 않는 광고를 스스로 차단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서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데 과연 개인이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광고를 차단하는 것과 3초를 버티고 넘겨 버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높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아무 때나 불쑥 끼어들어 소비자의 주의를 끄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있는 곳에서 소비자가 그 순간에 바라는 욕구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또 끊김 없이 고객 경험을 연결해 소비자가 자신만의 소비자 여정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안내한다." 114쪽

 

현대 마케팅의 변화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과 아울러 저자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유효성, 허락, 개인화, 진성성, 목적성의 5가지 콘텍스트 구조는 주목할 만하다. 또 SNS 알고리즘은 게시물의 내용보다 사람들의 참여, 즉 좋아요 와 구독으로 퍼져 나가는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지적은 인상적이다.

 

 

이웃이나 팔로워들과의 소통에 지극히 소극적인 나는 필요해 의해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에 늘리는 관계를 지양한다. 소위 접대용 댓글이나 형식적인 답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래서 개그맨 김재우의 208만 팔로워가 뻘쭘할 정도로 그의 팔로잉은 1인 점이 확고한 그의 소통 방식이라는 느껴져 멋짐이 폭발했다. 관계의 피로도가 한계치에 다다른 현대인의 SNS도 이런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마케팅은 또 다른 문제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공감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고객에게 다가가는 진성성에 대한 부분은 뒤통수 한대 심하게 얻어맞아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참여자 모집이 안 돼서 애먹었던 부분이 순식간에 이해됐다. 원치 않은 메일과 진정성도 담기지 않은 프레젠테이션 같은 정보는 순삭 될밖에.

 

5가지 콘텍스트 구조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테스트를 통해 빠르게 수정하여 고객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애자일 기법은 조직이든 개인이든 보다 효과적인 홍보 수단을 고민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마케팅의 정석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현대의 무한 매체를 동력으로 생산되는 개인의 경험을 통해 작동되는 마케팅 생태계를 간결하면서 확실하게 정리 받을 수 있다. 책장을 덮은 지금 이것저것 아이디어가 떠놀라 가슴이 발랑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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