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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마케팅/영상] 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최강의 유튜브 - 온택트시대, 콘텐츠 기획부터 영상 촬영 편집, 마케팅, 수익창출까지

by 두목의진심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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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영상 콘텐츠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는 걸 실감한다. 미취학 아동부터 70대 할머니까지 자신만의 콘텐츠로 당당히 영역을 만드는 이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안 해 봤다면 아예 모르거나 구라가 뻔하다.

 

깊이 있는 독서가라고 하기엔 무리지만 다독가 정도는 되는 터라 언제부턴가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기웃대고 있다. 다들 비슷비슷한 콘텐츠 속에서 나만의 콘텐츠 방향을 잡지 못해 껄떡대고만 있던 차에 이 책은 영락없는 방향타가 되었다.

 

저자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게 있다. 기획, 촬영, 편집이라는 기술적 부분의 공통 질문에 소위 인싸들의 답변이 제각각이라는 거다. 콘텐츠의 주제, 출연자의 탤런트적 능력, 촬영, 차별을 만드는 편집, 기획으로 하나같이 다른 중요 포인트를 꼽았다. 영상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집을 꼽을 줄 알았는데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실 현실적 '자극'을 추구하는 유튜브의 생태계가 TV나 영화처럼 일반 영상 매체와는 분명 다른 지점이 있다. 아직 유튜버로 입문도 안한 주제라 뭘 모르긴 모르나 보다.

 

이 책은 교육 콘텐츠처럼 5개의 '수업'으로 유튜브 생태도를 그려내고 있다. 전망, 기획, 활주, 이륙, 비행으로 시작부터 수익 창출까지 유튜브 세계에서 활강하게 해준다.

 

솔직히 1장을 읽다 보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마음이 조급해지는데, 유튜브와 유사한 콘텐츠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왜 유튜브인가?"라는 질문에 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조회 수나 특정 흥미 유발에 필요한 자극을 동원하는 방법 따위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공략법을 차근차근 업데이트해준다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 '1인 방송국의 문법'에서 설명하는 자막, 텐션, 밈 부분은 확실한 유튜브만의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업무로 복지관 홍보 영상을 종종 편집할 일이 있다. 이때 자막은 그저 대사에 충실하게 적는 편인데 저자의 조언처럼 어차피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홍보 목적에 충실하려면 좀 더 유튜브스럽게 올려봐도 좋겠다. 윗분들이 좋아할는지 모르지만.

 

반면 일명 밈(meme)이라 일컬어지는 동조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볼 것은 분명 아니다. 아무리 연출이라 심야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아니 심야가 아닌데 심야라고 하는 건 사기니까 더 문제일지도) 부모 몰래 심야에 라면 끓여 먹기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아이들은 걱정스럽다. 그러다 점점 자극만 추구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나도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나도 해야 하는가?"다!

 

"바야흐로 전 국민이 유튜버다."라는 말에 움찔했다. 막상 마음'만' 있고 이런저런 핑계로 시작을 하지 않고 있는 터라 당장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동기부여가 되고, 현시점에서 내가 크리에이터의 자질과 콘텐츠와 준비가 돼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현장 가이드 같은 책이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하게 스킬 전달이나 구독이나 조회 수를 늘리는 방법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해야 한다면 어떻게 즐겁고 재밌게 그러면서 지속력을 가질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유튜브의 긍정적 부분만을 부각하지 않고 가짜 뉴스의 온상이 돼버린 현상도 꼬집으면서 크리에이터의 자질과 철학도 놓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계정을 만드는 법부터 채널 개설, 개인으로는 좀 생소한 브랜드 계정 생성이나 촬영 장비, 무료 콘텐츠 등 차근차근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정말 유튜브 관련 도서 중 이만한 실용서는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입문에 필요한 제작법과 테크닉을 기대했다면 "이 책이 아닌가?"라고 할지 모른다. 그런 단순한 기술책이 아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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