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만 보는 것만으로 두근거렸다. 익숙한 프로이트부터 아들러에 에리히 프롬이나 좀 생경한 베커나 올포트 등 정신분석과 심리학 대가들의 이름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 삶에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면 과장이 심한 걸까?
"011 엄밀한 의미에서 행복이란 극한적으로까지 억제되어 있던 욕망이 어느 순간 갑자기 충족되었을 때 생기는 것이다." p18
"039 고독은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에 대해 소통할 수 없을 때 온다." p27
"070 판단은 인식하고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적이다." p39
"095 폭탄은 제거할 수 있지만, 마음속의 편견은 쉽게 제거할 수 없다." p49
"223 19세기의 문제는 신이 죽었다는 것이고, 20세기의 문제는 인간이 죽었다는 것이다." p103
"255 인생이 힘든 게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 게 만드는 것이다." p116
"444 만약 실수를 하더라도, 절대 죽지 않는다." p194
"537 의미는 발견되는 것이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p229
인간의 '무의식'을 성을 중심으로 이론을 확립한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이 합리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원초적 본능의 중요성을 주장한 프로이트, 자신의 내면, 즉 무의식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다고 이야기 한 칼 구스타프 융. 특히 아이들과 불화를 겪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는 경우, 즉 자신이 싫어하는 자신의 모습이 아이들에게서 발현되기 때문이라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 이런 심리적 상태를 이론화 시킨 이가 바로 그다.
콤플렉스나 페르소나 같은 용어도 그가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범죄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과정의 직관을 우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범죄 심리학자 개빈 드 베커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 속에 만연한 폭력에 대한 지적은 현시대를 묘사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의 성격을 성숙과 미성숙으로 규정하며 성격 심리학의 기초를 다진 고든 올포트,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흔히 저지르는 오류와 편향에 관한 대니얼 카너먼, 인간의 유연한 사고의 필요성을 주장한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는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들을 연결 짓는 것이고 한다.
병든 자가 가장 건강한 자라고 주장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당부하는 에리히 프롬은 사회심리학 속에서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변화를 위해 스스로 용기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는 개인심리학의 아들러,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눈 매슬로우, 동조 현상이나 초두 현상을 통해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신중과 책임을 강조한 솔로몬 애쉬 등 35명의 정신분석과 심리학의 대가들의 700개의 문장을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인간 탐구 백과사전이다. 짧지만 짧지 않은 사유와 통찰을 안겨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마음가는데로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미술] 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 - 여인의 초상화 속 숨겨진 이야기 (0) | 2020.10.30 |
---|---|
[자기계발]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과 인생의 기회를 사로잡는 대화법 (0) | 2020.10.24 |
[에세이/심리]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0) | 2020.10.18 |
[소설] 커피는 바꾸었지만 인생은 여전하네요 (0) | 2020.10.04 |
[아동/육아] 우리 아이는 발달장애가 아닙니다 (0) | 2020.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