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역사] 신친일파

by 두목의진심 2020. 6. 7.
728x90

6월이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애국심은 외국에 나가서 나 조금 솟는 나로서는 이 책의 제목에 발끈하지 않을 수 없다. 3·1 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친일파 놈들의 청산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일당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롤로그를 읽는 것만으로도 속이 끓었다. "이영훈은 걱정도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이란 말인가."라는 호사카 유지의 말에 화도 나고 창피하기도 하다. 그 또한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궁금해졌다.

 

학자로서의 양심이 이렇게 오랜 감정의 골이 뿌리 깊은 나라를 대변하게 만든 것인지 궁금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름도 낯선 이영훈이라는 인간이 씨불인 별 가치도 없는 책을 이렇게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짚어주니 오히려 그 망할 놈이 흥할까 염려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한국의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을 이방인(귀화를 했다지만 저자 이름이 일본 이름이라 이방인으로 표현했음)의 눈과 입을 통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크게 강제징용, 위안부와 독도 영유권 망언의 일제 강점을 다룬다. 여기에 노예의 삶을 살아야 했던 탄광 강제 징용자들을 비롯 위안부 실태는 보고서처럼 자세하게 엿볼 수 있다. 특히 여성으로도 사람으로도 여기지 않았던 일본 군부의 만행에 분노감에 휩싸여 숨을 고르며 읽어야 할 지경이었다. 마지막 독도 이야기는 그저 노랫말로만 이해하는 '우리 땅'이었지 당연한 우리 땅임에도 지키려 부단히 노력해 왔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걸 깨닫게 되며 부끄러웠다.

 

역사적 진실을 일제 치욕의 반일 감정으로 폄하하면서 매도하는 이영훈 집단의 개수작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역사의식이 꼭 필요하다. <반일 민족주의>처럼 자국의 역사를 팔아먹는 매국노의 습성은 도대체 어떤 DNA 일지. 100년 전에도 현재에도 친일 노예의 존재가 아프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 하더라도 근대사의 제대로 된 역사의 진실을 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후손에 전해줘야 하는 게 이 시대의 의무다. 그래야 덜 부끄러운 일이다. 제대로 알기 위해 이 책만 한 게 없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