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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언론/사회] 무기화된 거짓말 - 진실보다 감정에 이끌리는 탈진실의 시대

by 두목의진심 2017.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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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모든 것을 알지 못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뭔가를 배우지만,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p12


시작부터 '앎'에 대한 경고 비슷한 메시지로 시작하는 <무기회된 거짓말>은 이런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진실 혹은 그에 가까운 진실인가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다. 똑똑한 사람이 사기를 더 많이 당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자만에 가까운 안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오류는 의외로 많다. 이 책은 이런 인식의 오류에 대한 충고이자 조언이다.

거짓말, 거짓 정보 혹은 낚시성 기사 속 숨겨진 진실, 그리고 숫자에 숨겨진 통계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 등 비판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을 읽기만 할 뿐인데 꽤나 똑똑해 짐을 느끼게 된다.

다양한 설명과 사례들, 특히 프레젠테이션의 천재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받은 팀 쿡의 사례를 통해 그래프 하나로 사람들에게 애플의 실적이 여전하다는 인식의 오류를 제공한다. 이런 꼼수를 읽어낼 능력을 키워준다. 특히 우리가 평소에 잘 사용하는 숫자와 그래프가 숨겨진 일반적 오류나 진리처럼 인식되는 과학적 속임수에 대한 내용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마크 트웨인의 어록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누군가의 말'은 정작 옮기는 이의 말이 될 수도 있으며, 그것은 또 다른 사람들은 진실을 옮긴 이의 말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소위 말하는 '어록'들을 옮기면서 누가 했는가를 탐색하지 않고 남발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게 아닐까.

우리는 정보의 바다를 넘어 정보의 우주를 유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어떻게 판단하고 분류해서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유의미한 정보인지 선택한다는 것은 사실상 너무 어려운 과제다.

 

이런 어려운 것임을 일찍 알아챈 과도하게 영리한 이들이 만들어 내는 정보의 조작에 홀리지 않는 방법은 자신에게 제공되는 모든 정보에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근데 사실상 정보를 '의심'부터 하고 보자면 삶이 너무 부정적이고 우울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 않을까? 어쨌거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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