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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역사/소설]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 - 소설 이순신 어머니

by 두목의진심 2017.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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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난 것처럼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살아 날 길이 생기는 법이다."
소설이되 소설 같지 않다. 아니 그리 믿고 싶지 않다. 성웅 이순신의 이야기는 대부분 아는 이야기고 이순신은 일본에서 신(神) 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그런 이순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는 이순신을 집중 조명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그의 업적을 치하하지도 않는다. 그의 이야기에 그를 길러낸 어머니 변씨의 이야기를 입혔다. 그렇다고 어머니 변씨의 이야기를 집중하지 못했다. 아마 훌륭한 어머니였음에도 전시였거나 혹은 신사임당처럼 그녀는 문화유산을 남기지 않아 기록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는 픽션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저자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역사에 수치스럽게 기록될 국정 농단의 사태를 지켜보며 이순신의 정신을 생각했고 나아가 "어떤 분이길래 난중일기에 곳곳에 100번도 넘는 어머니 변씨의 이야기를 담았을까?"라는 생각으로 변씨의 발자취를 밟았다고 한다.

이 책은 특별히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쉽게 읽히는 변씨와 이순신의 이야기 속에 그들의 치열하고 고단했던 삶에서 고통스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으며 묵묵히 헤쳐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순신의 정신을 만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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