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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성공] 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by 두목의진심 2017.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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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라는 제목처럼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성공'의 의미를 좀 다르게 해석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거기에 14개나 되는 다양한 폭풍 추천사가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어떤 인물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좋다고 할까? 궁금했다.

이 책은 기승전'성공'을 말한다. 성공을 위해 이 한목숨 다 바쳐야 되는 것처럼 질주하는 게 정답 인양 성공을 이야기한다. 물론 가치관이나 삶의 목표가 성공이라면 "앞만 보고 달려라! 흔들려도 마음 다잡고 다시 달려라!"하고 충고할 수 있겠지만 때로는 "좀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정말 삶이 인생이 그렇게 짧기만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프롤로그 첫머리에 "인생은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라고 한다. 인생을 여행에 종종 비교하는 사람들을 본다. 저자 역시 그렇다. 그런데 나는 "여행은 돌아오는 거다."라고 생각한다. 지치고 힘들어 현실을 떠나 새로움을 충전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그게 인생의 여로가 아닐까 싶다. 삶이 답답하고 지쳐 울고 싶다면 잠시 그 자리를 벗어 나야 한다. 답답함이 풀어지고 울고 싶을 만큼 소리 내 울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웅웅웅 소리와 함께 바람을 가르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말이다.

이 책은 '성공 '이라는 키워드의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히 담고 있다. 전형적인 자기 계발서라는 데에 이견은 없지만 성공을 위해 숨 막히게 달리기만 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져 편하게 읽히진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목표가 흔들리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앞만 보고 내달리다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더 지친다. 개인적으로 '성공'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전투적이고 치열한 삶의 여정보다 조금은 덜 성공하더라도 자신을 다독이는 삶의 여정이 가벼운 숨쉬기가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다.

"무난한 길, 당신이 있는 분야에서 누구나 만족할 정도의 성과만을 내고 있다면 무엇이 특별하겠는가? 누가 당신을 실력 있는 전문가라고 부르며 존경하겠는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작품을 만들어 냈다면 누가 인정하고 박수와 찬사를 보내겠는가?" p54

"당신은 항상 정직해야 한다는 사회적 관습 때문에 더 이상 희생당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선택한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려면 반항적이어야 한다." p164

물론 약간의 변명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성공을 위해, 혹은 공공의 선이라 믿는 그 무엇을 위해 거짓말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다. 어쨌거나 긍정적인 역할적 모델을 제시하다가 뜬금없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정의'를 지키지 않는 것을 규범이 아닌 사회적 관습쯤으로 여기는 것을 반항적 표현으로 치부하는 것은 결코 저자가 말하는 "혁신"이 아니다.

성공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게 묘책이라고 말하는 듯한 이 책은 '인생=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자기계발서 일 뿐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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