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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인문/자기계발] 90세 작가의 유쾌한 인생 탐구

by 두목의진심 2016.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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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이상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남의 행복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90세 작가의 유쾌한 인생 탐구>는 '재미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재미있는 사람이 자신 삶도 타인의 삶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90세 할아버지의 혜안으로 엮은 이 책을 통해 나도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늙지 않는 법은 '교양'과 '교육'이 아닌 '할 일'과 '갈 곳'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그런 의미로 사람은 역시 사회적 동물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은 재미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힘든 나날을 견딜 수 있었다." 51쪽

나는 26년 전에 사고로 목이 부러졌었는데 병실에 비슷한 환자가 많았다. 그중 어떤 아저씨는 밤새 고스톱을 치다가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는 도봉산에 올랐다. 늘 하던 바위 위에 앉아 명상을 하다가 잠깐 졸았는데 앞으로 넘어져 목을 다쳐 입원했다는 말을 들었다. 건강을 해치며 밤새 고스톱을 치고 건강을 생각해 새벽 산행에 명상까지. 어쨌거나 병실에 있는 사람들은 밤새우고 산에 오른 일을 가지고 왈가불가하는 게 내가 이렇게 물었다. "근데 아저씨, 땄어요?" 그 말을 듣고 잠시 침묵이 흐르고 웃음이 터졌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세상이 재미있어서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보니 세상이 재미있어진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사람의 그릇은 결코 학력이나 지식으로는 그 크기를 젤 수 없음을 알게 된다." 135쪽

 

 

"이처럼 자신의 비참한 모습도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과 주위 사람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불우한 자신의 모습이나 실패를 숨기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드러내놓고 웃다 보면 어떤 힘든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 게다가 인생을 몇 배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166쪽

"인생은 쌓아가기보다 줄여가야 한다"


이 책은 다소 문화적 시선의 차이가 느껴진다. 여기 소개되는 사례들, 특히 혼다와 소니의 창업주인 두 인물에 대해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솔직히 소개된 내용만으로는 공감하기 어렵다. 여기에 저자 역시 '재미'나 '유머러스'와는 관계가 좀 멀어 보이기까지 하다. 이런 점이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재미있는 인물"이라는 점에는 개연성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혹시 내가 재미나 유머러스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나만 그래? 나만 재미없는 거야?" 하지만 중간중간 눈에 띄는 인생에 관련한 성찰적 내용은 공감하게 된다.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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