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이 많다고 해서
인생이 허술하게 흐르는 건 아니기에
그 허술함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런 인생이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허술한 당신을 응원한다." 40쪽
<나에게 고맙다>는 북 테라피스트인 작가가 SNS에 5년여 동안 "책 읽어주는 남자"로 활동한 이야기 중에 고르고 고른 내용을 엮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활발한 SNS를 하지 않기에 "책 읽어주는 남자"를 잘 몰랐지만 "토닥토닥"이라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는 문구에 마음이 동했다. 하루를 힘들게 버텨내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아니 비단 직장인뿐만 아니라 아픈 청춘들이나, 흔들리는 중년 거기다 청소년까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힘겨운 것쯤 하나씩은 갖고 있기에 이 책이 주는 토닥거림은 위로가 된다.
"우리는, 우리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건네야 한다." 65쪽
이 책은 힘겨움, 버팀, 우울함, 지침, 걱정, 아픔, 헤어짐 등 다소 부정적이고 아픈 글들이 많다. 그런 아픔을 지니고 살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일까. 그럼에도 아주 작은 소소한 것들에서부터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픈 연인과의 헤어짐까지 지치고 힘겨운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 나누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전해진다.
사진집처럼 근사한 사진 속 한마디는 가슴을 울리는 그 무엇이 있고 시와 같이 감성이 뚝뚝 떨어지는 글들은 천천히 곱씹으며 읽게 된다. 요즘처럼 다사다난하고 눈 깜작할 사이에 세상이 변하는 찰나를 사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게 "위로"가 아닌가 싶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나만 부적응하고 나만 소통이 꽉 막힌 그런 인생이 되는 게 아닐까 싶은 불안한 오늘에 위로가 된다. 오늘 감수성이 촉촉이 채워진 느낌이다.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은
눈앞에 왔을 때 생각하기를.
어차피 그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니까." 194쪽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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