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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인문/자기계발] 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by 두목의진심 2016.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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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1만시간의 법칙"을 오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차르트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음악 신동이라는 고정관념도 이 책에서는 다분히 일찍 시작된 조기교육과 그의 개념 어린 "의식적 연습"의 결과라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다. 과연 신동도 만들어질 수 있을까? 저자는 무조건적 혹은 기계적인 연습으로는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목적의식 있는 연습, Purposeful Practice"이 그 한계의 지점을 넘어서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개인의 수행능력 향상을 가로막는 불변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분명하게 나타난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자주 포기하고 나아지려는 노력을 중단하는 것이 문제였다." 59

이처럼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저자는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적 있는 연습 혹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동기부여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일생을 살면서 단순히 1만 시간의 법칙으로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해야 하는 방법이나 행동 패턴 등을 알려주는 정도로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있다. 그만큼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닌 "뇌 과학 논문"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어려움이 닥친다. 특히 뇌가 발휘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랄까. 거기에 육체가 보여주는 반복적 기능에 대한 결과는 깜짝 놀랄만하다.

21시간 동안 4만 6,001회의 팔굽혀펴기를 하고 12시간 동안 4,654회의 턱걸이를 해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뇌의 확장된 영역이나 심적 표상이라는 의학적 용어가 다소 어렵고 낯설지만 놀라움에 흥미롭기도 하다. 거기에 체스 마스터들이 연습을 위해 사용하는 심적 표상은 비단 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정보의 패턴이라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단기 기억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장기 기억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정보의 특성을 개발하여 꾸준한 훈련을 통해 기억력을 단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평범한 나로서는 그저 남의 이야기쯤으로 여기질 수 밖에 없지만 이런 훈련이나 연습은 막연하게 하는 것으로는 소용없으며, "목적있는 연습"과 아울러 정보의 패턴을 인지하고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는 살짝 흥분되기도 한다.

그런 "의식적인 연습"의 7가지 원칙을 저자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첫째 이미 상당히 발달되어 있는 분야일 것. 둘째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사. 셋째,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넷째, 신중하고 계획적. 다섯째, 피드백과 피드백에 따른 행동 변경 수반. 여섯째, 효과적인 심상과 의존. 일곱째, 습득한 기술의 집중적 개선 및 발전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성취를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고, 이 연습은 "목적"이 있어야 하며 "의식적인 연습"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미래는 모든 일에 연습이 중요하게 "호모 엑세르켄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 말을 읽으며 좀 씁쓰레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왜냐하면 성공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고 또 하루하루 폭풍처럼 변하는 현대에는 짐작할 수 있는 미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현재의 직업이 미래의 직업이라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직업이 성공의 조건이 아니라 그저 삶의 수단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먼 훗날에는 삶의 만족도가 성공의 지표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어쨌거나 우리가 성공을 위해 정답처럼 신봉하는 1만 시간의 법칙이 그저 시간만 쓴다고 성공에 다다르는 것이 아닌 그런 성공을 위해 목표와 효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과 잠재력도 노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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