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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 Man Up] 사랑은 우연을 가장해서 찾아 온다

by 두목의진심 201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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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궁금해졌다.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이처럼 멋진 은유적 제목으로 길게 늘어 났는지. 원제가 <Man Up>인데 무슨 뜻인가 했더니 "남자처럼 행동하라"는 의미란다. 철저하게 나이 마흔에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내의 불륜을 알게되고 거기다 이혼한게 아니라 당한 느낌을 떨칠 수 없어 분노와 상실감에  감정조절이 안되는 주인공 잭의 입장에서 바라 본 제목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원제보다 의미있게 번역된 제목이라 맘에 든다.


어쨌거나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이나 <러브 어페어> 같은 우연적인 만남이 필연으로 이어지는 영화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는 설레임을 동반한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든 런던의 시계탑이든.. 그 곳에 있으면 우연처럼 사랑이 찾아 올 것 같은.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은 4년 동안 사랑을 하지 못하는 털털하고 말광량이스러운 기자인 낸시(레이크 벨)은 부모님의 40주년 결혼 기념일 파티에 가는 도중 우연히 런던 시계탑 밑에 서게되고 40살 먹은 이혼남 잭(사이먼 페그)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12시간의 우연한 만남에서 서로에게 필연적인 운명적인 만남이 되는 과정이 유쾌하면서 약간의 설레임도 동반한다.


영화는 사랑을 찾는 일을 포기한 여자와 사랑을 잃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에서 헤어짐, 다시 만남까지 정말이지 숨막히게 빠르게 진행된다. 대사도 빠르고 둘 사이의 공감대를 맞춰가는 부분들이 정신없기도 하다. 하지만 귀에 익숙한 OST와 어우러지며 나쁘지만은 않다. <러브 액츄얼리>처럼 큰 감정의 울림이나 살레임을 주는건 아니지만 소소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사랑은 우연처럼 만나질 수 있다는 공감을 준다. 시종일관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내는 낸시를 보면서 왠지 모르지만 "산드라 블록"이 겹쳐졌다.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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